대통령 만남 재차 거절한 박광온 “尹, 이재명 먼저 만나는 게 순리”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만나야”
野 “대통령에게 공 넘어가
무시하면 옹졸 비판 못 피할것”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 대표 발언에 대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해서 한 말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박 원내대표의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해 박 원내대표를 만나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원내대표가 먼저 만나도 상관없다”는 이 대표 발언에 아예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야당 지도부와 만날 의향이 있으나 이재명 대표가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이 대표 대신 새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에 이렇게 야당을 무시하는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제 윤 대통령이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계속 무시하고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생을 내팽개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만 만나겠다고 고집하는 것도 옹졸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정치적 결단력을 발휘하고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존중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원내 지도부 개편 직후 당의 ‘투톱’이 통합에 솔선수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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