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무더기 하한가' 후폭풍... 반대매매 연일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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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주가가 폭락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연일 최대를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97억1,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나머지 금액(미수금)에 해당하는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는 다음 날 장 시작 전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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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신용거래 포함하면 더 늘 듯
증권사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주가가 폭락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연일 최대를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97억1,900만 원을 기록했다.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2일 563억1,500만 원에 이어 또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에 매수대금의 일부(통상 40%)만 예치하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제도다.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나머지 금액(미수금)에 해당하는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는 다음 날 장 시작 전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다.
반대매매 규모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느는 추세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폭락 사태가 터진 지난달 24일 160억6,400만 원 정도였던 반대매매 금액은 이틀 뒤인 26일 350억7,400만 원으로 급증했다. 미수거래 방식으로 관련 종목에 투자했던 투자자가 대거 반대매매에 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선행지표 격인 위탁매매 미수금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2,000억 원 수준에서 유지되던 미수거래는 3일 기준 5,348억4,300만 원으로 두 배 넘게 폭증했다. 투자 종목이 추가로 하락하고,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 주가는 더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서 문제가 된 차액결제거래(CFD)나 신용거래로 인한 반대매매는 통계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를 포함해 시장에서 이뤄진 전체 반대매매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에서 밝힌 CFD 잔액은 2월 말 기준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일정 담보를 잡고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 잔고는 지난달 26일 20조 원 대를 찍은 뒤 19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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