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곗돈 들고 튀어라...피해자 40명, 계주는 금은방 60대 주인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5.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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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금은방 여주인 잠적하며 촉발
피해자 40여명…경찰 ‘전담팀’ 구성
경주경찰서.[자료=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40억대 곗돈 증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북 경주경찰서는 감포읍에서 발생한 ‘40억대 곗돈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담팀 인원은 경제팀 수사관 7명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60대 여성)가 곗돈 40억원을 들고 잠적하면서 촉발됐다. 경찰이 이를 인지한 시점은 지난 4일 피해자 35명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40여명으로, 대부분 지역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은 약 20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의 곗돈을 내는 방식으로 1명당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을 A씨에게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전담팀은 피해자들을 불러 정확한 피해 규모와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A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여권 무효화 조치, 인터폴 적색 수배, 국제 공조 수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A씨가 곗돈으로 돌려막기를 하다가 사태가 커지자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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