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白衣)는 흰색이 아니라 소색(素色)…'흰옷에 깃든 빛깔'전

김정한 기자 2023. 5. 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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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박물관이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전을 개최한다.

지난달 20일 시작됐고 오는 12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K-뮤지엄(museum), 국립민속박물관, 경운박물관의 공동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소장 중인 190여점의 소색 복식유물을 선보인다.

에필로그 '소색의 확장'에서는 한복이 박물관 속 전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적 해석과 미학을 보여주고자 해당 복식유물과 함께 CLO(3D 착장 시뮬레이션) 한복 영상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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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고 100주년기념관 1층 경운박물관…12월30일까지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전(경운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경운박물관이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전을 개최한다. 지난달 20일 시작됐고 오는 12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K-뮤지엄(museum), 국립민속박물관, 경운박물관의 공동 기획전이다.

소색은 원료 섬유가 지닌 천연의 색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소장 중인 190여점의 소색 복식유물을 선보인다. 예로부터 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민족의 문화상을 보여주고, 동시에 백의(白衣)의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로,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다.

1부 '소개의 근원, 자연이 준 선물'에서는 천연의 섬유로부터 발산되는 자연이 선물한 빛깔이 깃든 소색의 직물(칡, 대마, 견, 면)과 직물의 원료(누에고치, 목화솜, 삼껍질 등)를 현미명 사진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제2부 '우리 옷에 깃든 소색'에서는 옷감 본연의 재질을 돋보이기 위하여 불필요한 장식을 절제함으로 '자연의 미'로 승화시킨 한복들을 전시한다. 대표적으로 '명주 저고리', '무명 저고리', '삼베 단령', '모시 두루마기' 등을 통해 착용자의 품위와 격조를 나타내고 마치 조선백자의 소박하고 기품 있는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제3부 '소색의 변주'에서는 오행을 바탕으로 백색과 조화를 이루는 흑색 옷의 위엄과 품격을 담았다. 특히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선비의 항일 정신이 깃들어 있는 간재(艮齋) 전우( 1841~1922)의 복식이 전시된다.

에필로그 '소색의 확장'에서는 한복이 박물관 속 전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적 해석과 미학을 보여주고자 해당 복식유물과 함께 CLO(3D 착장 시뮬레이션) 한복 영상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현재도 우리가 멋지게 입을 수 있는 현대적이고도 친근한 옷임을 알리고자 했다.

경운박물관은 지난 2003년 경기여고 소장 유물과 동문들의 기증으로 모여진 600여점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개관했다. 올해는 개관 20주년과 연계해 새로 증설한 디지털 공간에서 박물관 역대 임원 인터뷰 및 박물관 주요 활동과 전시 연혁 및 전시유물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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