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서 또 총기 난사 사건…"차량서 무차별 총격, 21세 용의자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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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13세 소년의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48시간이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세르비아는 총기 보유율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국가지만, 총기 난사 사건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베오그라드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 이후 세르비아 정부는 신규 총기 허가 발급을 2년간 금지하고, 기존 허가증을 개정하고, 총기 소유자의 무기 보관 방법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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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문소 설치하고 헬기 등 동원해 용의자 추적 중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세르비아에서 13세 소년의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48시간이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약 42km 떨어진 믈라데노바츠에서 21세 남성이 차량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현지 국영 방송 RTS는 정예 대테러 특수부대(SAJ)와 헌병대를 포함한 약 600명의 세르비아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녘 믈라데노바츠 인근 두보나 마을 밖에서 중무장한 경찰이 검문소에 설치하고 들어오는 차량을 수색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검거 작전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전화로 "우리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면서 이 지역에서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부상자들이 믈라데노바츠 병원과 베오그라드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13세 남학생이 초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학생 8명 포함 총 9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현지시간 5일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세르비아는 총기 보유율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국가지만, 총기 난사 사건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2018년 진행된 무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700만명의 세르비아에서 개인이 보유하는 총기는 270만여 자루에 달한다. 이 가운데 44%만이 공식 등록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세르비아 국민 100명당 39개의 총기를 소유하는 셈인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민간인 총기 소유를 의미한다.
베오그라드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 이후 세르비아 정부는 신규 총기 허가 발급을 2년간 금지하고, 기존 허가증을 개정하고, 총기 소유자의 무기 보관 방법을 점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를 비롯한 서부 발칸반도 국가에는 1990년대 전쟁 이후 개인이 소유한 군용 무기가 넘쳐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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