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의 '어린이날' 취소, 이구동성 "아쉽다"…롯데 반즈-삼성 원태인, 6일 출격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어린이날' 흥행의 꿈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팀 간 시즌 4차전 맞대결이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 하지만 선발 투수에는 변함이 없다.
롯데와 삼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4차전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2승 1패로 우세. 하지만 오전 11시 57분 공식적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전날(4일) 늦은 오후부터 부산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정을 기점으로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는 5일까지 이어졌지만, 사직구장에는 갑작스럽게 비가 그치면서 롯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캐치볼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57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공식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게 됐다. 5일 '매진'이 됐던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야속한 비였다.
어린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최소된 것은 31년 만의 역대 세 번째. 지난 1985년 비로 인해 3경기가 취소됐고, 1992년에도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취소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오는 6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 따라서 5일에 이어 6일 사직 롯데-삼성전은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오늘 굉장히 특별한 날이고 KBO와 구단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로 했던 것으로 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보통 비가 오게 되면 선수들은 그날 쉴 수가 있다.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다 보니 때로는 피로를 덜어주는 날이 될 수 있다. 피곤한 선수들이 있기 떄문에 유용한 휴식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린이날 경기 취소는 처음이다. 어린이들이 와서 즐기고, 하루의 이벤트인데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팀적으로는 부상 선수들고 있기 때문에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내일도 주말이기 때문에 어린이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와 삼성의 6일 경기 선발 투수의 변화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당초 5일 등판할 예정이었던 찰리 반즈, 삼성 라이온즈 또한 원태인이 그대로 6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반즈는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에이스'로 활약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통산 삼성전 성적은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21, 올해는 1경기 5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8실점(8자책)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올해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통산 롯데와 맞대결에서는 18경기(16선발)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2, 올해는 반즈와 맞붙어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