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금융계열사 대표 5명이 샌프란시스코 골프장에 모인 이유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 5개사 대표들이 4일(현지시각) 미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 골프장에 모였다. 이날 이 골프장에 한화 금융계열사가 후원하는 LPGA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한화 금융계열사의 공동브랜드다. 한화 금융계열사 대표 5인이 한 행사에 동반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전 세계 8개국 최정상 여성 골퍼들이 모여 최고의 국가를 가리는 팀 매치플레이 대회다. 전 세계 골프 강국 8개국의 상위 4명의 선수 총 32명이 국가별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룬다. 이 대회는 2014년 시작돼 이번이 4번째다. 2018년 열린 3회 대회에선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 금융계열사 5개사는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 이름으로 이번부터 향후 10년 간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4~7일까지 열리며 한국팀은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선수로 구성됐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화 라이프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화그룹 금융 브랜드인 ‘한화 라이프플러스’를 알리고,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우리나라 여자골프는 25년 전부터 최강국이고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금융은 그렇지 못하다”며 “한국 금융도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를 후원하면서 브랜드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여 대표는 “한국 선수 4명이 이곳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하고 63빌딩 트로피(우승 트로피)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한화 금융계열사 대표들은 이날 해외 시장 확대 계획도 밝혔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2016년부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도 현지 영업법인을 두고 있다. 여 대표는 “베트남에서 작년 세전 이익이 3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누적결손금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했다. 그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올해는 실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있고,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베트남 진출 6년차가 됐는데 이익을 내고 있다”며 “증권 거래 관련 베트남 전용앱 3개를 통해 베트남 젊은이들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미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대체투자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부동산, 인프라 같은 유가증권 외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투자 쪽 강점이 있는 우리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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