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혼밥’ 언급한 尹에 박수현 “중국인 가슴 설레게 한 일정이었다” 반박

김수연 2023. 5. 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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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사례'가 언급됐다고 보도된 데 대해 "전 정부를 깎아내린다고 윤석열 정부가 평가받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며 "국빈을 초청해 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가)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줬느냐"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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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출연해 “文 정부 깎아내린다고 尹 정부 평가받는 것 아냐” 일갈
“당시 中 당연히 반대했지만 저희가 설득해 마련할 일정... 이후 충칭서 중국인들 엄청난 환호 목격” 주장
2017년 12월14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맨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김정숙 여사(〃 〃 〃 세번째)가 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의 한 식당에서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 〃 맨 왼쪽)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사례’가 언급됐다고 보도된 데 대해 “전 정부를 깎아내린다고 윤석열 정부가 평가받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 전 수석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혼밥을 하라고) 그렇게 조율하는 정상회담이 세상에 상식적으로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수석은 문 전 대통령의 혼밥에 대해 “중국의 서민들이 일반적으로 가는 식당에서 아침을 드셨다”며 “중국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반드시 가보길 원해서, 저희가 원해서 이뤄진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 체제 국가인 중국에선 최고 지도자가 그런 곳에서 밥을 먹는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국의 서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충격적이고 신선한 모습으로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에 다가가고자 했던 기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연합뉴스
 
그러면서 “중국 측은 당연히 반대했지만, 그럼에도 저희가 정말 설득해서 그런 의전 일정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후 충칭 일정에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중국인들의 엄청난 환호를 목격할 수 있었다. (혼밥은) 중국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울렁이게 하는 그런 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그것을 ‘중국 측에서 홀대 당해 혼밥을 먹었다’고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홀대 당해서 혼밥을 먹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도 그런 일정들을 잘 기획하라”며 “어디를 가든지 정상외교에서 소기의 목적을 더 잘 이루는 그런 혼밥 일정도 기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가 자꾸 전 정부 이야기를 하는 건 역설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전 정부 탓만 하는 게 아닌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철학과 방향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이끌고 가길 바라고 그 자체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며 “국빈을 초청해 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가)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줬느냐”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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