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p 올라 33%…방미 평가는 긍정·부정 동률[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에 비춰보면 낮은 수준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7주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섰지만 내년 총선 선거에서는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답변이 33%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답변은 57%였고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내렸다.
긍정 답변은 국민의힘 지지층(73%), 70대 이상(63%) 등에서 높았다. 부정 답변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 30·40대(70% 내외) 등에서 두드러졌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을 보면 윤 대통령이 기록한 33%는 하위권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재도입 후를 기준으로 취임 1년 즈음 역대 대통령 지지율은 노태우 45%(1989년 1월), 김영삼 55%(1994년 2월), 김대중 60%(1999년 3월), 노무현 25%(2004년 3월), 이명박 34%(2009년 2월), 박근혜 57%(2014년 2월 24~27일), 문재인 78%(2018년 5월 8~10일)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낮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장 높았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은 ‘외교’(35%), ‘국방/안보’(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를 꼽은 이들이 전주보다 14%포인트 뛰었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 중 32%도 ‘외교’를 꼽아 외교가 긍정·부정 평가 양쪽에서 다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3월 한·일 정상회담과 4월 미국의 동맹국 도청 의혹에 이어진 미국 국빈 방문 결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빈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답변과 ‘도움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42%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국방/안보/동맹 강화’(20%), ‘외교/관계 개선’,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치’(이상 1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도움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은 ‘실익 없음’(23%), ‘경제·통상 성과 없음’(20%), ‘양보/퍼주기만 함’(9%)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하며 5%포인트 떨어진 더불어민주당(32%)을 제쳤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3월3주차 조사 이후 7주만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4%를 기록했다.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선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은 37%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두 달 전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한 달 전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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