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캔버스로” … 예술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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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건물과 거리를 캔버스 삼아 야외 대형 설치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작가 JR(40)의 개인전 '클로니클스'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작가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2016, 2019년), 팔레 드 도쿄(2020년), 이탈리아 로마, 이집트 긴자,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도시 대표명소에서 눈의 착시를 활용한 대규모 야외 설치작업 '아나모포시스'를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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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갤러리를 가졌다. 바로 도시의 벽 들이다”
도시의 건물과 거리를 캔버스 삼아 야외 대형 설치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작가 JR(40)의 개인전 ‘클로니클스’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2019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독일 뮌헨 쿤스트할레에 이어 아시아에 상륙했다. 전시는 JR의 20년 행보를 조망한다. “회고전은 아니지만 이제까지 했던 작품을 되짚어보며, 개인과 공동체가 모여 변화를 이루어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선글라스와 캡모자를 쓰고 나타난 JR은 자신의 전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전시는 작가가 지하철에서 주운 삼성카메라로 동료 그래피티 작가들의 활동을 기록했던 2001년부터 시작해 가장 최근 프로젝트인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치피 교소도(2019년)까지를 담았다. 그의 작업은 대부분 사진 한 장의 결과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사진 한 장이 탄생하기까지 뒷 단의 이야기가 JR 작업의 핵심이다.
JR의 첫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시대의 초상’은 이민자 가정의 2·3세대의 얼굴을 가까이서 찍고, 이를 크게 프린트 해 파리 도심 곳곳 건물 파사드에 설치한 작업이다. “28mm 단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야 한다. 피사체와 촬영자의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어야한다” JR의 작업은 프랑스 대혁명이래 가장 큰 소요사태로 기록된 2005년의 클리시부수아 사태로 전세계 언론의 집중을 받았다. 특히 카메라를 든 젊은 이민자의 사진을 통해 ‘이민자=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에도 일침을 가한다. “파리 곳곳에 초상을 붙이면서, 평생 이얼굴들과 일면식도 없을 이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작가는 이후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 연로한 노년층의 사진으로 도시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탐구하거나(도시의 주름, 스페인 카르타헤나), 가정폭력, 강간, 아동살인 등 여성들이 처한 위험을 가감없이 포착하거나(여성은 영웅이다, 브라질 리우데자이네이루),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점심을 먹으며 정치적 대립 속 소통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등(키키토, 미국-멕시코 국경) 그 대상과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을 위한 신작이다. 작가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2016, 2019년), 팔레 드 도쿄(2020년), 이탈리아 로마, 이집트 긴자,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도시 대표명소에서 눈의 착시를 활용한 대규모 야외 설치작업 ‘아나모포시스’를 선보여 왔다. 서울에서는 롯데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한강이 대상이다. 롯데뮤지엄 창에 설치된 이 작품은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풍경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전시장 내부에서 마치 균열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체험을 하고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시각적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전시는 8월 6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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