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전북 세워야 하는 김두현 대행 "다시 좋아질 일만 남았다"

▲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대행(사진 아래)은 무너진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는 부담을 안고 FC서울전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대행(사진 아래)은 무너진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는 부담을 안고 FC서울전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더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상식 전 감독의 사임으로 김두현 코치가 감독대행을 하는 전북 현대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FC서울전을 치른다.

만신창이 전북이다. 김 감독은 4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경기 전까지 전북은 승점 10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위, FA컵 우승팀이라는 위용은 사라졌다.

그래도 선수들은 뛰어야 한다. 김 대행은 서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상으로 이탈한 조규성, 이동준, 한교원, 류재문, 맹성웅 등 부상자가 다음 경기부터 복귀하는 것을 두고 "전북 입장에서는 큰 영입이나 다름없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어느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각자의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지 싶다"라며 선수단 재건에 힘쓰고 있음을 전했다.

전북은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기 전까지 김 대행 체제로 간다. 선수들은 심리적 피로가 상당하다. 김 대행은 "조금씩 아프지만, 그것을 나누면 다시 좋아질 일만 남았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은 대전 하나시티즌에 1-2, 강원FC에 0-1로 패하며 서울전을 치른다. 연패 탈출이 필수다. 그는 "정신적으로는 더 준비해야 된다"라며 긍정만 주입했다.

부상자가 많아 팀의 정신적 지주인 프랜차이즈 스타 최철순이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선수가 없다. 그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도 없다. 최철순이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의 정신적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강원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해 퇴장 징계를 받은 홍정호, 김문환의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팀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정적 대처가 아쉽지만, 반대로 보면 그만큼 팀을 생각하고 있다는 자세가 아닌가. 더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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