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패싱’ 재차 선 그은 박광온… “尹, 이재명 먼저 만나야”

배민영 2023. 5. 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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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며 자신이 이재명 대표보다 앞서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이 대표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한 말로 이해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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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이진복 정무수석 제안도 거절
“대통령·야당대표 회동이 정치복원 출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며 자신이 이재명 대표보다 앞서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을 통해 “대통령이 민생회복과 정치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이 대표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한 말로 이해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국회로 찾아온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권유받았다. 이 수석이 비공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때 부르면 대통령이 직접 갈 수도 있다’는 취지 메시지를 박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며 거절했다고 김한규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 수석한테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이 대표와 회동한 적이 없다. 이 대표가 수차례 영수회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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