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넥슨게임즈, '히트'로 출발해 韓 간판 개발사 '자리매김' ① [Oh!쎈 초점]
[OSEN=고용준 기자] 10년의 역사 속에 설립 시점을 고려해 인원수가 늘어난 것만 30배다. 넥슨게임즈가 오는 5월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인 2013년 5월 6일 박용현 대표이사는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약 40명의 개발자로 출발한 넷게임즈는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액션 RPG ‘히트’를 필두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작을 꾸준히 배출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3월 31일 넥슨의 또다른 개발사인 넥슨지티와 합병해, 넥슨게임즈가 새로이 출범했다. 넥슨게임즈의 현재 인력은 약 1100명으로 넷게임즈 설립 시점의 약 30배며,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은 9종에 달한다.
▲ ‘히트’가 만들어낸 화려한 데뷔, 그리고 넥슨과 인연의 시작
2013년 5월 박용현 대표이사는 바른손 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며 넷게임즈를 설립한다.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를 단행, 넷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넷게임즈는 바른손 그룹과의 협업 하에 신작 ‘히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히트’는 2015년 2월 에픽게임즈코리아와 ‘언리얼 엔진4’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MORPG 장르에 전문성을 갖춘 넷게임즈의 개발진과 최신 기술이 집약된 언리얼 엔진4가 보여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최초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형성되었다.
곧이어 2015년 6월에는 넥슨이 ‘히트’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었다. ‘히트’는 한국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만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는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언리얼 엔진4의 파트너였던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히트’의 성공에 대해 “언리얼 엔진을 통해 트리플 A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트렌드의 기폭제가 된 여러 게임 중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바로 ‘히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히트’의 성공으로 모바일 대형 흥행작에 목말라 있던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결실을 거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넥슨은 2016년에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 간 유기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 넥슨지티와 합병으로 대형개발사 발돋움
‘히트’의 흥행 성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며, 상장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히트’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2017년 11월에는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했다. ‘오버히트’는 120여 종에 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및 화려한 전투 연출에 힘입어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게임 순위 1위, 최상위권의 매출 순위를 차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2018년 5월 넥슨은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하며, 넷게임즈를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넥슨 이정헌 대표는 “넷게임즈는 ’히트’와 ‘오버히트’를 개발한 최고 수준의 개발사”라며 넷게임즈와의 본격적인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넥슨 컴퍼니의 개발사로 합류한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MMORPG ‘V4’를 출시했다. ‘히트’, ‘오버히트’를 통해 입증한 세련된 연출력과 화려한 그래픽에 ‘자율경제 시스템’ 등 신선한 요소를 더한 ‘V4’는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2021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서브컬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 ‘청춘, ‘밀리터리’를 키워드로 하는 서브컬처 RPG로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한 야심작이다. 일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개발방향에 맞춰 2021년 2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되었으며,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는 2021년 11월에 선보였다.
2021년 12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 양사간 합병을 결정했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양사 합병이 완료되며 넥슨게임즈가 공식 출범했다.
각각 모바일 플랫폼 및 RPG 장르, PC 온라인 슈팅 장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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