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극척 탈출→우취로 등판 연기→어린이날 출격, 5이닝까지 지켜본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마침내 정찬헌(33)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정찬헌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정규시즌 1군 경기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2일 두산전 이후 첫 선발 등판. 7개월 14일만으로 날짜로는 227일만의 등판이다.
지난 시즌 키움에서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하고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시장 평가는 냉정했다. 원소속 팀 키움을 포함, 모든 구단들이 정찬헌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정찬헌은 시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미계약 신분으로 홀로 몸을 만들던 정찬헌은 정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3월 27일 키움과 2년 총액 8억6000만원에 극적으로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2군에서 시즌에 돌입한 정찬헌은 차근차근 경기에 나서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마운드에 설 기회가 찾아왔다. 장재영, 이승호 등 5선발 자원이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찬헌을 지난달 29일 1군에 올렸다. 콜업 당시 바로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롯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마운드에 오른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찬헌에 대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져야 한다"면서 "최대 5이닝 까지는 생각하고 있고, 그전에 어떻게 던지는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2번 정도 등판을 했고, 지난주 부산 원정에서 던지지 못해서 한 차례 정도 사이드 피칭을 했다. 워낙 경험이 많은 투수라 실전에 적응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정찬헌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각각 2이닝과 3이닝씩을 소화하며 도합 5이닝 1실점만 기록하는 등 좋았다.
과연 7개월 만의 선발 등판. 어린이날에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찬헌.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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