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시런, 은퇴 안 한다…"마빈 게이 노래 표절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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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32)이 미국 70년대 솔(soul) 음악의 전설 마빈 게이(1939~1984)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최근 몇 년 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저작권 소송이다.
이번 표절 시비 소송에서 패소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시사했던 시런은 법원 판결 이후 "판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동시에 근거 없는 주장들로 법정에 섰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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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법원 "시런 '싱킹 아웃 라우드', 게이 '렛츠 겟 잇 온' 모방 안했다" 결론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 스타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32)이 미국 70년대 솔(soul) 음악의 전설 마빈 게이(1939~1984)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최근 몇 년 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저작권 소송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시런의 2014년 히트곡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가 게이의 고전 팝 '렛츠 겟 잇 온(Let's Get It On)'(1973)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최근 대중음악계 최고 히트메이커로 통하는 시런은 지난 2주 간 열린 법정 공방에서 직접 기타를 들고 '싱킹 아웃 라우드'를 연주하며 이 곡은 자신의 오랜 협력자인 영국 작곡가 에이미 와지와 함께 독립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선대 가족을 관찰하며 그들의 수십 년 간 사랑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반면 게이와 '렛츠 겟 잇 온'을 공동 작곡한 미국 작곡가 에드 타운센드의 유족은 '싱킹 아웃 라우드'와 '렛츠 겟 잇 온'의 코드 패턴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시런과 변호인들은 두 노래의 코드가 비슷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코드 패턴은 다른 수십 곡의 노래에도 등장하는 흔한 음악적 구성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약 3시간 동안 숙고한 배심원단은 시런이 '싱킹 아웃 라우드'를 독립적으로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표절 시비 소송에서 패소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시사했던 시런은 법원 판결 이후 "판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동시에 근거 없는 주장들로 법정에 섰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킹 아웃 라우드' 코드들은 '렛츠 겟 잇 온'이 작곡되기 훨씬 전에 음악을 만드는 데 사용됐던 흔한 구성 요소이며 우리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음악을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기타를 가진 남자일 뿐이다. 제 자신이 누군가가 흔들 수 있는 저금통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런은 5일(현지시간) 정규 5집 '[-](서브트랙트(Subtract))' 발매를 앞두고 한 시름 놓게 됐다.
2017년 시작된 이번 소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6년 만에 마무리됐다. 팝 음악계는 이번 건을 비롯 최근 일련의 표절 소송 사례로 인해 독창성에 대한 질문을 포함해 영감과 표절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시런 전에도 팝 업계를 뒤흔든 표절 소송 건들이 있었다.
표절이 인정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3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2주간 1위를 차지한 미국 R&B 가수 로빈 시크의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다. 2015년 미국 법원은 이 곡이 게이의 '갓 투 기브 잇 업(Got to Give it up)'을 표절했다고 평결했다.
반면 2020년 미국 법원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대표곡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 로스앤젤레스 밴드 '스피릿'의 랜디 울프가 작곡한 '토러스'를 표절하지 않았다고 2016년 판결한 내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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