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마라톤' 우간다 NGO 직원들 "타국 아동 어려움에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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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이 달리기가 우간다의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우간다사무소의 데이브 그린할즈(50) 사업개발관리팀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13회 국제어린이마라톤'에 바라는 점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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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타국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이 달리기가 우간다의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우간다사무소의 데이브 그린할즈(50) 사업개발관리팀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13회 국제어린이마라톤'에 바라는 점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어린이날을 맞아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의 아동 등을 돕자는 취지로 이날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그린할즈 팀장은 우간다사무소 소속 영양 전문가 아그네스 아쳉(39)과 함께 빗줄기를 뚫고 4.2km를 달렸다.
25년 NGO 경력의 그린할즈 팀장은 우간다 식량 위기 사업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현장 상황을 지원하는 기술 전문가다. 미얀마와 케냐, 아이티, 파키스탄 등에서 일한 뒤 올해 4월부터 우간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쳉은 우간다 식량 위기 사업 영양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 영양에 초점을 맞춰 아동 및 보호자 등이 더 나은 영양 상태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쳉은 "기후 변화로 곡물의 생산성을 예측할 수 없어 우간다 아동들은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지 못한다"며 "오늘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도 내일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우간다의 열악한 현실을 이해하고 꾸준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린할즈 팀장은 "우간다는 농업 의존도가 높은데 기후 변화가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간다는 잠재력이 높아 무엇이든 재배할 수 있다. 빈곤율을 줄이고 아동의 삶을 개선하려면 특히 농업 분야에서 국제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쳉은 "한국 등 각국이 우간다의 건강 관련 시스템에 투자하면 아이들의 삶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우간다 아동이 건강한 삶을 살고 교육을 제대로 받는다면 미래에 세계 여러 나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항암치료 중인 김부건(8) 군이 아동 대표로 개회선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근호(11) 군과 함께 단상에 오른 부건 군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세계 아동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전할 수 있다"며 "아동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함께 달려 달라"고 독려했다.
2019년 국제어린이마라톤에 처음 참가한 부건 군은 항암치료를 하는 등 몸이 아픈 시간을 잘 이켜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올해 대회에 참가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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