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홍해 방치된 유조선 '환경재앙' 방지 사업에 20만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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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4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홍해 FSO 세이퍼 유조선 지원을 위한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2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홍해상 방치된 노후 유조선인 FSO 세이퍼호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예멘을 비롯한 홍해 연안국의 경제,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기여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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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 정부가 4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홍해 FSO 세이퍼 유조선 지원을 위한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2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회의에는 △앤드류 미첼(Andrew Mitchell) 영국 개발·아프리카 담당 국무장관 △리셔 스흐레이너마허(Liesje Schreinemacher) 네덜란드 국제무역ㆍ개발협력장관 △아킴 스타이너(Achim Steiner)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 △예멘 외교장관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이집트, 카타르 등 참석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홍해상 방치된 노후 유조선인 FSO 세이퍼호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예멘을 비롯한 홍해 연안국의 경제,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기여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 대사는 FSO 세이퍼 유조선 사고 발생 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FSO 세이퍼호 문제의 근본 원인이 예멘 내 분쟁으로 인한 것인 만큼 예멘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김 대사는 또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예멘 등 계속되는 인도적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가와 국민을 지원하고 인도적·환경적 위기의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SO 세이퍼호는 114만여 배럴의 원유를 적재한 상태로 예멘 인근 홍해상에 방치된 대형 유조선이다. 지난 2015년 예멘 내전 격화 이후 유지보수를 받지 못하면서 기름 유출 및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FSO 세이퍼호의 원유 적재량은 지난 1989년 미국 알래스카주 해역에서 좌초된 엑손 발데즈(Exxon Valdez)호의 원유 적재량의 4배에 이른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선박 원유 유출 청소 비용만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유엔은 유엔개발계획을 중심으로 FSO 세이퍼호 내 원유를 타 선박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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