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 성과’에 지지율 33%…국민의힘, 지지도 민주당 앞서 [한국갤럽]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7%…전주比 6%포인트 하락
여당 지지율 7주 만에 야당 제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33%로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낸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같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6%포인트 내린 수치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외교’가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교 외에 ‘국방·안보’가 5%, ‘결단력·추진력·뚝심’이 4%, ‘노조 대응’이 4%였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도 ‘외교’가 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가 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7%였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라며 “지난주 5박7일 일정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의회 영어 연설, 만찬장에서의 노래 등이 화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윤석열 대통령(오른쪽). /로이터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은 ‘매우 도움’이 21%, ‘약간 도움’이 22%를 차지했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전혀 도움 안 돼’가 25%, ‘별로 도움 안 돼’는 17%로 집계됐다. 미국 국빈 방문을 둘러싼 긍정, 부정 평가에 대한 응답이 42%로 똑같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3월 3주차 조사 이후 7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제쳤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35%였다. 반면 민주당은 5%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이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줄줄이 탈당하면서 지지도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9.2%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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