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이 작정하고 만들었다…확 바뀐 ‘이마트 연수점’ 가보니 [르포]
정 부회장은 매장 곳곳을 둘러본 뒤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지난 3월 30일 재단장했다. 직영 판매 공간을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로 줄인 반면 핵심인 그로서리 매장은 3867㎡(1170평)에서 4297㎡(1300평)로 확대했다.
커진 공간에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넣었다. 수산코너로 가보니 대형 참치 해체쇼가 고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이마트는 참치 중에서도 고급으로 꼽히는 참다랑어, 민다랑어를 주로 취급한다.
30m 길이의 대형 축산 코너로 가니 각종 고급 한우가 눈길을 끌었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드라이에이징 숙성고부터 1인 가구를 겨냥한 소규모 고기팩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채소코너의 실내 스마트팜에서는 이마트가 직접 길러내는 친환경 채소가 판매되고 있었다. 기후 및 외부 영향을 받지 않아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밖에 성수동 등 전국의 유명 맛집 25곳이 입점한 ‘미식가’와 ‘플라워샵’, ‘아로마샵’ 등 체험형 테넌트도 조성됐다.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조성한 ‘랜더스 광장’도 있다. 지하에 위치한 랜더스 굿즈샵까지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연수점의 재단장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연수점은 리뉴얼 개장한 3월 30일부터 4월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증가했고 방문 고객수도 23% 늘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과 같은 미래형 마트로의 매장 리뉴얼을 주요 전략으로 꼽으면서 “이번 리뉴얼은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인 큰 실험이었다.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를 재단장했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 시켜나가겠다”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 리뉴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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