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논란’에도 에코프로비엠 목표가 30만원 넘겼다…이유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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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CAPA 증설 효과 등 높은 외형 성장”
반면 투자 의견 ‘매도’로 하향한 보고서도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지난 4월 한 달 사이에만 18% 넘게 오른 가운데 목표주가를 훌쩍 올린 30만원 선으로 제시한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사이에만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7개로 집계됐다. 이 기간 목표가를 높인 보고서가 총 62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다.

지난 2일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6%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64.4% 늘어난 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에 근접한 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증권가에서도 눈높이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견조한 전기차(EV) 전방 수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34만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령 발표 이후 에코프로비엠의 원재료 소싱 역량은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요건 충족을 위해 리튬·니켈 조달 세부 방안을 공유했으며 이를 위해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에코프로CNG(리사이클링)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 고객사들(BMW, 포드, 현대차·기아 등)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2022년 9만5000톤→2023년 18만톤)가 더해지며 높은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외에도 한화투자증권(14만원→31만원), 신영증권(15만7500원→30만원), DS투자증권(18만원→30만원) 등은 목표가를 30만원 선까지 올려 잡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의견과 사실상 ‘팔아라’라는 증권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전날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란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유지하면서도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거의 등장하지 않아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현재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치가 반영된 상태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의 동사의 기업가치는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며 “100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 중 전기차용은 84만톤, 비전기차용은 16만톤으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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