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이틀간 800㎜ 넘는 폭우…제주 항공편 일부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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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며 제주공항은 이틀째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김포발 대한항공 KE1045편이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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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돌풍·천둥·번개 동반한 많은 비
항공편 전면 운항 재개는 아직
제주도에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며 공항 이용객들의 발도 묶였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최대 8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가시리 327㎜, 성산 238.2㎜, 고산 180.7㎜, 제주 142.3㎜ 등이다.
특히 서귀포는 전날 하루에만 287.8㎜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61년 관측 이래 5월 일 강수량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는 1992년 5월 6일 259.8㎜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8.4m, 어리목 27m, 제주공항 22.7m, 대흘 22.1m, 외도 21.7m, 고산 19.1m, 오등 19.2m 등이다.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며 제주공항은 이틀째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오후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총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김포발 대한항공 KE1045편이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추가 투입된 항공편 25편(출발 15, 도착 10)을 포함해 모두 488편(출발 243, 도착 245)이다.
하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 계획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11시 기준 결항 또는 결항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200편(출발 101, 도착 90)이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3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강한 비바람 속 각종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한 신고가 27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41분쯤 서귀포시 상효동 한 주택 안으로 빗물이 유입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9시 2분쯤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외벽이 탈락하고 오전 11시 6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한 공사장에 쌓아 놓은 모래와 자갈이 인근 도로로 유출되면서 안전 조치가 취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비가 점차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호우특보가 추가로 발표될 수도 있다.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해안 30∼80㎜, 북부해안을 제외한 제주도 50∼150㎜,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 200∼30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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