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아들 축하한 20년 만의 웨딩마치…육군 모범간부 5쌍 합동결혼식

정충신 기자 2023. 5. 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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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아들을 두고도 20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비롯해 사정이 있어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거나 연기한 육군 간부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육군은 5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ROKAUS) 육군호텔에서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번 결혼식은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간부들의 복무의욕을 고취하며 군인 가족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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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년만의 합동결혼식, 육군호텔서 박정환 육군총장 주관
7형제·4남매 다둥이가족 등 모범간부 5쌍 화촉
5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모범장병 합동결혼식에서 최창규 상사와 임희정 씨 가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연합뉴스

일곱 아들을 두고도 20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비롯해 사정이 있어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거나 연기한 육군 간부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육군은 5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ROKAUS) 육군호텔에서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육군이 이런 행사를 개최한건 6년 만이다.

합동결혼식의 주인공은 라종우 대위 부부와 최창규 상사 부부, 박철우 상사 부부, 김학재 중사 부부, 손철·강지우 주무관 부부 등 5쌍이다.

최창규 상사는 일곱 아들의 도움을 받아 아내 임희정 씨에게 깜짝 프러포즈했고, 박철우 상사의 쌍둥이 자녀들은 화동으로 나서 결혼식을 꽃길로 수놓았다. 전방 대기와 암 투병 중인 모친 간호를 위해 10여년 간 결혼식을 미뤄온 라종우 대위 부부는 커플 댄스로 부부애를 과시했다.

미얀마인 아내와 다문화 가정을 이룬 김학재 중사 부부와 강원도 철원과 충남 계룡을 오가며 왕복 500㎞의 장거리 연애를 3년간 이어온 손철·강지우 주무관 부부도 이날 미뤄둔 화촉을 밝혔다. 신랑·신부의 부모와 친지, 부대 장병 등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으며, 육군 군악의장대대와 가수 김태우 씨가 축하 공연을 했다.

육군은 “이번 결혼식은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간부들의 복무의욕을 고취하며 군인 가족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최창규 상사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련해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군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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