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우린 잃을 게 없다” 피닉스가 CP3 공백에 대처하는 자세

[점프볼=최창환 기자] 예상대로 크리스 폴이 자리를 비운다.

피닉스 선즈는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2023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을 갖는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패한 피닉스는 폴 없이 3차전을 치른다. 폴은 2차전에서 3쿼터 중반 켄타비우스 콜드웰 포프와 리바운드 경합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진단 결과 최소 1주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회복세가 빨라질 수도 있지만, 일단 5차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 ‘ESPN’은 홈에서 반격을 준비 중인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피닉스의 각오에 대해 다뤘다. 케빈 듀란트는 “분명 폴이 그립겠지만, 우리는 그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너무 폴의 공백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폴의 공백을 다 함께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안드레 에이튼 역시 “모든 일은 플레이오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역경이자 일부일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린 잃을 게 없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카메론 페인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피닉의 열쇠는 데빈 부커와 듀란트가 쥐고 있다. 부커는 플레이오프에서 7경기 평균 43분을 소화하며 35.4점 3점슛 2.6개(성공률 46.2%) 4.9리바운드 6.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듀란트 역시 덴버와의 2경기에서 평균 26.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듀란트는 “나와 부커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역할이라면 뭐든지 해야 한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해야 할 수도, 더 많은 슛을 던져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감독은 테렌스 로스, TJ 워렌의 활용도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 역시 부커, 듀란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말론 감독은 “폴이 뛰지 못한다 해도 우리의 마음가짐, 집중력, 임무는 바뀌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피닉스 공격의 시작과 끝이 부커, 듀란트라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