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효과로 尹 지지율 2달 전 수준 복귀…33%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5. 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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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효과에 지지율 3% 상승
부정평가도 6주만에 50%대로 떨어져
취임 1주년 대통령으론 역대 2번째 낮은 지지율
22대 총선 1년도 안남겨둔 상황에서 리스크
총선서 ‘정부견제(49%)’‘정부지원(37%)’보다 높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기념식수를 마친 뒤 써니와 은퇴안내견 새롬이(왼쪽)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다음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했다. 5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5월 첫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3%로 직전 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직전주 63%에서 57%로 6%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까지 추락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중반을 회복한 것은 근 2달만이다. 65%까지 치솟았던 부정평가도 57%로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5월 1주차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이 33%로 7주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갤럽
실제 윤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외교(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직전주보다 14%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두번째로 많이 꼽힌 ‘국방안보(5%)’와의 격차는 컸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역시 ‘외교(32%)’를 가장 많이 지목해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극과 극으로 여론이 나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으나, 부정평가 비율은 직전 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결국 한미정상회담의 긍정적 효과로 귀결된다. 윤 대통령은 미국 행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도감청 의혹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국빈으로 미국을 찾은 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미국과 강력한 확장억제로 대응하겠다는 ‘워싱턴 선언’ 등을 이끌어내며 국민 여론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다만 국빈방문이 국익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도움이 됐다’와 ‘도움이 안됐다’는 답변이 42%로 동률을 이뤄 팽팽하게 맞섰다.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전체의 16%였다.

취임 1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낮은 편이다. 취임 1년 무렵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78%에 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57%로 상당히 높았다. 윤 대통령(33%)보다 낮은 취임 1년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25%)이 유일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지지율.
이는 총선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 요인이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은 정권 초기엔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이번주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맥을 못추던 국민의힘 지지율도 3%포인트 상승, 민주당을 추월했다.

결국 총선을 대비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통령 지지율이 더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상황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갤럽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전망을 물었을 때 ‘현 정부를 지원, 여당 다수 당선’을 선택한 비율은 37%로 ‘정부 견제, 야당 다수 당선’을 꼽은 비율(49%)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이번 갤럽 조사는 5월 2~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9.2%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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