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튜더♥’ 임현주 아나의 고백 “ 서러움에 눈물,임신 후 처음 겪는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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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가 임신 5개월 차, 쉽지 않은 변화들을 이야기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5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차를 지나며 써보는 소회"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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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임현주 아나운서가 임신 5개월 차, 쉽지 않은 변화들을 이야기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5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차를 지나며 써보는 소회"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임신 초기였던 지난 몇개월간 살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변화들을 겪었어요. 울렁거림 때문에 일을 마치고 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내 누워 지내고, 이럴수 있나 싶게 계속 잠이 쏟아져서 하루에 10시간씩 자게 되더라고요. 이전의 저로선 상상할 수 없던 컨디션과 체력의 한계"라고 밝혔다.
이어 임현주는 “당연히 시간을 알차게 쓰는 효율성도, 집중력도 이전의 반의 반도 안될 수밖에. 먹으면 체해서 힘들고, 안 먹으면 메슥거려서 힘들고. 입맛은 완전히 변했다. 매일 먹던 두유라떼와 홍차는 이후 한 잔도 마시지 못했고, 달고 맛있어야 할 음식들은 내가 알던 맛과 달리 쓰거나 느끼해서 먹을 수 없게 되더라. 먹는 즐거움이 이리도 큰 것이었구나! 입덧이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우웁-하는 몇 번의 증상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내내 배멀미를 하는 기분을 느끼니 서러움에 눈물이 핑 도는 때도 생기고”라고 임신 증상을 회상했다.
또 그는 “살이 빠지는 와중에 배는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증상도 잦아들며 지금 내가 겪는 시간에 대해 비로소 생각해 볼 여유가 찾아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힘들기만 한건 아니었구나. 포기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생기기도 했지만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무엇에 쫓기지 않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일월이가 나에게 선물 같은 휴식을 주는구나 고마웠다. 먹는 것에 민감해지니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되고, 인위적인 향이나 향수도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건 내 안에 느껴지는 어떤 강인함, 의지 같은 것. 방송을 하면서도 강연을 하면서도 뭔가 모를 여유와 평온함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임현주는 "한편으론, 만약 ‘지금’이 아니었다면 똑같은 마음일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시기였다면 초조해지거나 우울해졌을 것. 지난 책에 쓴 것처럼 저는 일에 푹 빠져 지낸 시간을 지나 반대의 균형감을 찾고 싶은 때가 왔었고, 그래서 지금을 행복한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구나 한다. 준비된 마음과 시기에 임신이야말로 엄마에게 진정한 축복일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현주는 “누워만 지내는 무력함에 가끔 괜히 미안해지면 남편은 ‘우리 아내 임현주, 멋진 인간 임현주‘라 말하며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임현주는 남편과 함께 “일월이(태명)이의 성별을 확신.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벌써 이름 지어 보는 중”이라며 태어날 날을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임현주는 지난 2013년 MBC에 입사했다. 남편 다니엘 튜더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전공 후 한국에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사진=임현주)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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