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기술 공존 ADB 총회 성료…3년 만에 대면 진행
기사내용 요약
내년 K-Hub 설립 등 ADB와 기후변화 대응 공조 액션
수출·수주 활성화 위한 프로젝트 플라자·설명회·부스
의전차량 전기차·일회용컵 없는 친환경 노력도 돋보여
[인천=뉴시스]용윤신 기자 = "바로 이곳 인천 서울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아시아개발은행) 차관도움으로 건설됐습니다. 한국은 ADB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1988년 수혜국 지위 졸업하고 공여국으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차별화된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역내 회원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신탁기금, 협조융자를 통해 ADB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된 아시아개발은행(ADB) 56차 연차총회는 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개최되는 행사답게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로 붐볐다. 뉴시스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방문한 인천 송도컨벤시아 ADB 총회는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4일까지 집계된 전체 참가자 규모만 5200여명에 달했다. 이는 ADB가 예측한 최대 참가 규모인 5000명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국제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를 위해 경찰 인력만 2000여명이 동원돼 행사는 닷새간 안전하게 진행됐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 1980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총회, 2004년 제주에서 개최된 제37차 총회가 있다. 3차 총회 개최 당시에 한국은 ADB 수혜국 지위였으나 1988년 이를 졸업한 뒤 공여국으로서의 두 번의 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셈이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 감축을 위해 1966년 설립됐다.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 개발정책·계획 조정 지원, 기술원조, 기타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역내 49개국, 역외 19개국이 가입했다. 역내 출자 1위는 일본, 역외 출자 1위는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지분 5.026%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ADB는 2030 중장기 전략를 발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과 지식제공자로서 역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도 이번 총회 기간 동안 ADB의 변화에 일조하기 위한 기후 분야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년에 한국에 설립하기로 한 한국-ADB 공동 기후기술허브(K-Hub)이다. K-Hub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거점이다. 기후분야 기술 발전을 통해 관련 정책과 지식을 공유하고 전파할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인천의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기후대응 관련한 한국의 기술력을 해외 전파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아시아·태평양기후혁신금융 퍼실리티(IF-CAP), 2006년 설치한 한국의 단독 신탁기금인 e-아시아 지식협력기금 추가 출연 등도 약정했다.
최근 어려운 수출 상황을 감안해 한국 기업의 수출과 수주를 위한 행사도 개최됐다.
3일에는 한국기업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해 한국기업과 해외 수주 연결을 하고자 했다. 프로젝트플라자 설명회에는 기업들이 빼곡히 참석해 앉을 자리가 부족할 지경이었다. 특히 3345억 달러(한화 약 447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 등 아시아 메가프로젝트 발주처들이 설명회를 진행해 행정수도 이전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수주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4일에 진행된 한국기업 설명회에서는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와 교통시스템, 디지털 전환 등의 세션이 이어졌다. 이 같은 기업·기관들은 현장에서 40여개 부스를 진행하고 1:1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ADB 기획단은 수출·수주를 위한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각국 재무장관, 차관 등과의 양자면담 성과도 있었다. 특히 일본 재무장관과는 7년 만에 양자면담을 진행하고 올해 일본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스트릿댄스,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 인기 아이돌 뉴진스 등의 공연은 한국 문화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주최 측의 지속가능한 ADB 총회를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는 대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번 총회는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전 차량은 전기차로, 셔틀버스는 천연가스 버스를 이용했다.
인쇄물은 QR코드나 디지털 사이니지로 대체되는 등 친환경 실천 노력이 병행됐다. 참가자들에게는 종이를 수차례 압축해 만든 재사용컵을 제공하고 일회용컵은 제공되지 않았다.
한국은 올해 한국의 성공적 총회 개최 노하우를 차기 개최국인 조지아에 전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