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할 순 있지만…흥분한 이강인 '실점 빌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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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마요르카)이 억울한 판정을 당한 이후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고, 결국 이는 선제 실점으로 직결됐다.
이강인으로서 원통하고 분할 수 있었다곤 해도 아쉬운 반칙이었다.
특히 선제 실점으로 직결된 프리킥을 내준 반칙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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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2·마요르카)이 억울한 판정을 당한 이후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고, 결국 이는 선제 실점으로 직결됐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데다, 결과적으로 패배까지 떠안으면서 웃지 못했다.
이강인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역시 이강인의 발 끝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 특히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 기록한 데다, 라리가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관심은 배가 됐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운 크로스는 물론, 아름다운 드리블 돌파와 재치 있는 턴 동작 후 전진 패스를 찔러주는 등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최대한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를 각각 2회씩 성공시켰다. 기회 창출 1회와 볼 경합 승리 6회, 피파울 2회를 기록했다. 여기다 태클도 2회 성공시키면서 수비적으로도 헌신적이었다.
이강인은 그러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한 가지 흠이 있었다. 불필요한 반칙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강하게 몸을 부딪치며 아르나우 마르티네스(20)의 진로를 막았다. 고의성이 다분한 반칙이었다. 이후 프리킥이 주어졌고, 지로나의 선취골로 연결됐다.
물론 이강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었다. 그 전 상황에서 후안 마르티네스 무누에라(40·스페인) 주심의 판정을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반 45분 지로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 경합을 벌이던 도중 오리올 로메우(31)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당했지만,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판정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의제기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보복성 반칙을 범했다.
이강인으로서 원통하고 분할 수 있었다곤 해도 아쉬운 반칙이었다. 특히 선제 실점으로 직결된 프리킥을 내준 반칙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 컸다. 결국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이 하나의 장면 때문에 이날 훌륭한 퍼포먼스를 인정받지 못했다. 실제 평균 평점은 6점대였다.
한편 이날 패배한 마요르카는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순위표 12위(11승8무14패·승점 41)로 한 계단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레알 베티스(승점 49)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서 격차는 승점 8을 유지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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