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1이닝 5볼넷 5실점...이승엽 감독, 왜 김유성 바꾸지 않았을까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5. 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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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 이승엽(47) 감독이 전날 힘든 경기를 치른 김유성(21)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이형범과 박정수를 올렸다. 김재호와 김유성이 내려갔다. 투수가 부족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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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섣불리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 이승엽(47) 감독이 전날 힘든 경기를 치른 김유성(21)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베테랑 김재호(37)와 함께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당장 던질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이형범과 박정수를 올렸다. 김재호와 김유성이 내려갔다. 투수가 부족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전날 한화전에서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2루에서 올라와 힘든 경기를 하고 말았다.

첫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폭투를 범했고, 볼넷을 줬다. 다음 채은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김인환, 최재훈, 오선진에게 다시 볼넷을 주면서 다시 만루. 장진혁에게 적시타, 노수광에게 희생플라이를 주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사실 선발 딜런 파일이 나쁘지 않았다. 데뷔 첫 등판이었고, 4회까지 3점만 주면서 괜찮은 투구를 했다. 5회 갑자기 흔들리면서 두산 벤치가 바빠졌고, 김유성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5회에만 6실점하면서 무너졌고, 3-10으로 패했다. 승계주자 2명을 남겨두고 내려갔던 딜런의 실점도 최종 5점으로 올라갔다.

두산 김유성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전에서 5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승엽 감독은 “딜런이 80구를 정하고 올라가 4회까지 잘 던졌다. 빼려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한 이닝 더 가겠다고 하더라. 과감하게 뺐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지만, 선수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유성이 5회를 잘 막아줬으면 했다. 최승용이 그저께 30구 이상 던지면서 어제는 등판이 어려웠다. 추격조 자원으로 김명신 정도 있었는데, 3이닝씩 길게 끌어줘야 했다. 이에 그 앞에 김유성을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올라갔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부담이 됐을 것 같다. 제구가 너무 안 됐다. 주말 LG와 3연전이 있기에 투수를 많이 쓰기 어려웠다. 경기 후 다음에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미팅을 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트리에서 뺐다. 못해서가 아니다. 방향을 틀었다. “김유성은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다”고 했다. 당장 1군에서 던지는 것도 좋지만, 길게 보고 선발로 육성한다.

김재호의 말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격조로 쓸 투수가 부족했고, 2명을 올렸다. 구성상 야수가 한 명 빠져야 했는데, 김재호가 희생을 하게 됐다. 팀의 방향성도 그렇고, 현재 상황도 그렇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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