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광온, '尹·원내대표 회동' 이야기 나눠…"대승적 포용"

이승재 기자 2023. 5. 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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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건너뛰고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로 간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전날 이 대표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있기 전 박 원내대표와의 소통이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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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내에서 직접적인 소통 과정 거쳐"
지도부 반대 의견도…장경태 "격 안 맞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5.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건너뛰고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로 간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의에 "소통의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재차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묻자 권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이 대표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있기 전 박 원내대표와의 소통이 있었다는 뜻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지방자치단체장도 만나겠다는 얘기가 대통령실에서 나왔지 않나"라며 "그러면 형식이 너무 파괴되니 당 입장에서 정치 복원을 위해 대승적으로 포용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형식이 파괴된 상황이고, 그것을 민주당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이 대표의 소위 '가르마 타기'로 회동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충분히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전제 조건은 어느 정도 깔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네 편, 내 편'하지 않는 조건을 큰 전제로, 그 정도는 필요하다"며 "이번에는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이 대표는 왜 못 만나느냐 분명히 그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조율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재명 패싱'에 대한 불만도 있다. 야당 대표와의 단 한 차례의 공식 회담 없이 진행되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파도 존재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도 안 만났는데 원내대표부터 만나겠다는 것은 격이 안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대"라며 "여당 입장에서도 되게 난처할 것이다. 김기현 대표 빼고 윤재옥 원내대표만 갈 것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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