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인데…' 롯데-삼성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찬물 끼얹은 야속한 비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토록 비가 야속한 날이 있을까. '어린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결국 취소됐다.
롯데와 삼성은 5일 어린이날,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4차전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4일) 저녁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고 쏟아졌고,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결국 오전 11시 57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롯데는 올해 뜨거운 4월을 보냈다. 롯데는 지난달 2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2일 KIA전까지 2008년 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383일 만에 9연승을 질주하는 등 22경기에서 14승 8패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11년 만에 4월을 단독 1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지난 3일 KIA에 2-10으로 완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전날(4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사이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무너뜨리면서 1위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분명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5~6일 티켓은 이미 매진이 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만원관중이 들어찬 사직구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었던 것. 하지만 '비'가 제대로 훼방을 놓았다.
부산에는 전날(4일) 늦은 오후부터 조금씩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정을 기점으로 비의 양이 점점 늘어나더니 이는 5일까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5일에 이어 6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 갑작스럽게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결국 경기는 열리지 않게 됐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전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을 제외한 5일 경기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KBO리그 흥행에 비가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비가 내리고 있느 부산 사직구장. 사진 = 부산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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