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독립시킨 카카오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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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합병 9년만에 독립시킨다.
카카오는 4일 포털 다음(Daum)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을 오는 5월 15일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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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합병 9년만에 독립시킨다.
카카오는 4일 포털 다음(Daum)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을 오는 5월 15일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해 다음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음 CIC는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1995년 설립된 다음은 네이버와 함께 국내 포털 시장을 선두했다. 그 후 2014년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 했다.
그러나 이듬해 9월 사명이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되면서, 카카오 내에서 다음의 입지는 적어지는 듯 했다.
이후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와 구글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다음의 시장 영향력은 더 감소했다. NHN데이터의 데이터 아카이브 '다이티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검색엔진 유입률(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62.81%, 구글 31.41%, 다음 5.14% 순이었다.
카카오 역시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광고 등 신규 사업에 몰두해 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수익성이 적은 포털 사업을 접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았던 황유지 대표 내정자는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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