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망’ 가해자 참여 MBC드라마 ‘불시청’ 조짐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조출연자 기획사 관계자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고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문화방송> (MBC) 새 드라마 '연인' 관련 업무를 맡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드라마 제작진이 해당 남성이 속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문화방송>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에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했고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소속된) 업체와의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조출연자 기획사 관계자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고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문화방송>(MBC) 새 드라마 ‘연인’ 관련 업무를 맡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드라마 제작진이 해당 남성이 속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드라마 ‘연인’ 제작진은 4일 MBC 시청자소통센터 누리집에 공식 입장문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에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했고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소속된) 업체와의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망한 자매의 어머니인 장아무개씨는 3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드라마 ‘연인’에 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가해자가 단역배우 캐스팅 담당자로 일한다고 한다”고 폭로하며 드라마 불시청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에는 드라마 ‘연인’을 시청하지 않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장씨의 첫째 딸은 2004년 동생의 권유로 드라마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조출연자들을 관리하는 기획사 관계자 12명에게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피해 구제를 받지 못한 채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동생 역시 언니가 사망한 지 엿새 뒤에 세상을 등졌다.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공소시효 만료, 사건기록 폐기 등을 이유로 재수사에는 착수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스펀지같은 1kg 초미숙아 가는 숨소리…아빠 올 때까지 살아 있으렴
- ‘60억 코인 의혹’ 김남국 이해충돌 논란…가상자산 과세유예 공동발의
-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속속…비싸고 느려도 바쁠 땐 눈물나게 고맙다
- 사흘 연휴 중 이틀째 비…일단 호우특보는 해제 ‘비행기 떴다’
- ‘치킨 3강’ 교촌 나홀로 영업익 급감 이유…3천원 인상 효과 있을까
- “할아버지” 윤 대통령, 청와대서 어린이들과 쿠키 만들고 셀카
- 시카고 청소년 폭동이 예고하는 21세기 묵시록
- 주문도 안 한 ‘두 달 전 배달음식’ 환불 요구…이거 신종사기 맞지?
- 개 식용은 개인의 취향이고 문화라는 사람들에게
- 연세대 아카라카 축제 올해도 암표 기승…25만원까지 치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