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난 창원문화재단 대표 인사청문회…"후보자격 없어" 민주당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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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인사와 전문성 부족 논란이 일고 있는 조영파(77)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창원시의회의 인사 청문회가 열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이미 절차적으로 후보자 자격이 없다며 청문회장을 퇴장해 반쪽짜리 청문회로 진행됐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만으로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행정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을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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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 "재단 대표가 모든 전문성 가질 순 없어…선거캠프 맞는 분 지지는 당당한 권리"
보은인사와 전문성 부족 논란이 일고 있는 조영파(77)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창원시의회의 인사 청문회가 열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이미 절차적으로 후보자 자격이 없다며 청문회장을 퇴장해 반쪽짜리 청문회로 진행됐다.
홍남표 창원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조영파 후보자는 최근 진행된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에서 서류와 면접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임용후보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인사검증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장 보은인사와 전문성 부족 논란에 시달리며 자진 사퇴 요구까지 나온 상태였다.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국민의힘 7명·더불어민주당 4명)는 4일 오후 조영파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조 후보자에게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어 후보자로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제기했다. 비공개 정회 후 약 30분 동안 부적합 후보가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퇴장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민주당 인사검증위원은 1차 서류심사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부적합한 후보를 인사청문 대상으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시민들 앞에 공정하고, 공평한 잣대로 집행부를 감시함으로써 지방의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만으로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행정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을 지우지 못했다. 조 후보자도 전문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만한 속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혜련 의원은 전문성 부분에 있어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다.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고 묻자 조영파 후보자는 "예술 전문성은 성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하고, 어떤 사람이 되든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문화재단 대표 이사는 CEO다. 조직 내 전문성 있는 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그 분들이 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보은인사 비판에 대해선 "이번 창원시장 선거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와 맞는 분을 지지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당한 권리"라며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점으로 인해 창원시 발전을 위해 아무 것도 못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인사검증팀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결격사유가 드러났다며, 임용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검증팀은 조 후보자에 대해 진행된 서류심사 과정을 살펴본 결과 "경력증명서 서류 미비 등이 확인됐다"며 "심사 자체가 부실하고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1차 서류전형 심사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문화예술 관련 담당업무 기재가 누락돼 서류미비와 불합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조 후보자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오는 9일 2차 본회의에서 채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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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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