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많이 했다” 이승엽 감독이 밝힌 ‘5회 김유성 미스터리’ 전말

안형준 2023. 5. 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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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반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이 80구를 던질 예정이었다. 4회가 끝나고 교체를 하려고 했고 김유성은 그에 맞춰 몸을 풀었다. 하지만 선수가 5회에도 던지고 싶다고 해서 올려보냈는데 갑자기 난조가 와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벤치에서도 김유성을 바꿔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전날 불펜 소모가 커서 김명신이 3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상황이었고 5회에 김명신을 또 투입하기에는 뒤에 나갈 투수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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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승엽 감독이 전날 경기를 반성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5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4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화를 상대로 연패를 당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날 김유성과 김재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이형범, 박정수를 등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가 필요했다. 김유성은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할 것이고 김재호는 야수 1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에서 베테랑이 희생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한화에 연이틀 빅이닝을 내주며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2-3으로 추격하던 5회 투수교체가 문제가 됐다. 데뷔전에 나선 외국인 선발 딜런이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주자 2명을 출루시켰고 신인 김유성이 구원등판해 추가 5실점하며 경기를 완전히 내줬다. 김유성은 5회 전혀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지만 두산 벤치는 움직이지 않고김유성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이 80구를 던질 예정이었다. 4회가 끝나고 교체를 하려고 했고 김유성은 그에 맞춰 몸을 풀었다. 하지만 선수가 5회에도 던지고 싶다고 해서 올려보냈는데 갑자기 난조가 와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김유성의 투입은 원래 5회 시작과 함께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딜런의 고집에 교체 타이밍이 늦어졌다. 딜런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인해 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그 시점에 준비된 투수가 김유성 뿐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은 어린 선수고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던져본 경험도 없다. 안정이 안 된 상황이었고 벤치가 안정을 찾아주지 못했다"고 판단 실수를 인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벤치에서도 김유성을 바꿔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전날 불펜 소모가 커서 김명신이 3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상황이었고 5회에 김명신을 또 투입하기에는 뒤에 나갈 투수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벤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지만 5회 투수교체는 2-3 접전 분위기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두산은 5회 빅이닝을 내주며 그대로 패했다. 이승엽 감독은 "내부적으로도 반성을 많이 했다. 다음에 또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딜런을 4회가 끝나고 단호하게 끊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양의지가 라인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사진=이승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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