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기립박수 감탄, 얼떨떨해"..'몸값' 세계 평정하고 온 K-콘텐츠(종합)

문지연 2023. 5. 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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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이 금의환향했다.

OTT 시리즈로 제작돼 독특한 서사와 포맷으로 안방에 충격을 안겼던 '몸값'이 각본상을 수상한 뒤 돌아온 것.

'몸값'은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의 트로피를 노리며 전세계 작품들과 경쟁을 펼쳤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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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제공(왼쪽부터 최병윤, 전우성, 곽재민)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몸값'이 금의환향했다. OTT 시리즈로 제작돼 독특한 서사와 포맷으로 안방에 충격을 안겼던 '몸값'이 각본상을 수상한 뒤 돌아온 것.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극본, 전우성 연출)의 전우성 감독과 최병윤, 곽재민 작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 각본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곽재민 작가는 "너무 영광이고 시리즈 어워즈에서 최초로 상을 받아 감사했다. 각본상을 받았지만, 각본을 읽고 주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주시는 것이다.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은 각본상이지만, 만들어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현장에서 직접 호명됐던 전우성 감독은 "얼떨떨하고 신기했다. 아직까지 그 기분이 크게 남았다. 작업한 분들, 모두들 잘 해주셔서 상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제공

전우성 감독은 '몸값'을 통해 새로운 시도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나름대로 원테이크 콘셉트로 나름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었다. 그걸 해외에서 알아봐주신 것 같다. 앞 부분에 있던 이야기나 전복으로 흘러가는 상황들, 구성에 대한 이야기에 신선함이 있다고 했고, 이 작품 자체가 오락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나름대로 넣었던 메타포를 잘 봐주셨다 생각했다. 자본주의, 돈, 거짓말 등 이런 것들은 세계에서 통용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몸값'은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의 트로피를 노리며 전세계 작품들과 경쟁을 펼쳤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상징성이 짙은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을 진행하며 해외 관객들을 만나기도. 전 감독은 당시 현장 반응에 대해 "부산에서 상영이 됐을 ��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칸에서는 유명하고, 유서깊은 뤼미에르에서 상영은 감사하고 벅찬 순간이었다. 글이나 기사로 접한 '기립박수'를 마주하니 '신기하디' 싶기도 했고, 이 작품을 보고 반응을 보여주셨지만, 그 이후 파급되는 효과, 이야기에 대해서 제가 구체적으로 들은 바는 없었다. 기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티빙 제공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라고 해도 될 정도. 해외에서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다. K-콘텐츠에 대한 질문이나 '오징어 게임'과의 비교도 기쁜 일. 전 감독은 해외에서 진행된 외신 인터뷰를 통해서 뜨거운 반응을 실감했다고. 전 감독은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묶어서 질문을 주셨고, 한국인들이 정말 돈에 집착하는지도 궁금해했다. 자본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대해 질문이 많이 왔었는데, 장르물이기에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인정을 확실히 받은 '몸값'은 오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여름부터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 감독은 해외 반응에 대해 "새롭다고들 하더라. 제 나름대로 새롭고 독특하다 생각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상을 준 것은 독특하고 신선한 콘셉트로 잡았고, 보기 힘든 얘기, 소재를 끊이지 않게 원테이크 형식으로, 또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이 튀어 나오는 의외성도 반응이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시즌2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정'이지만, 이미 제작사가 시즌2 제작에 대한 의지로 제작에 돌입했다는 것은 업계에 전해지는 이야기. 전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 이후 세계가어떤지, 지옥을 거쳐 나온 캐릭터들이 더 넓은 지옥에서 어떤 것을 할지를 기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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