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가 8년 뛰어도 못 이룬 우승...김민재는 1년도 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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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보다 먼저 우승을 달성했다.
나폴리는 이날 우디네세전에서 승점 1점만 얻는다면,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직전 살레르니타나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우승 확정이 미뤄진 나폴리는 우디네세전에 사활을 걸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군림했던 198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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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김민재는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보다 먼저 우승을 달성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80점이 되며 5경기를 남기고 2위 라치오와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렸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의 리그 우승이 걸려 있는 경기였다. 나폴리는 이날 우디네세전에서 승점 1점만 얻는다면,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직전 살레르니타나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우승 확정이 미뤄진 나폴리는 우디네세전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우디네세의 공격은 생각보다 더 날카로웠고, 결국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13분 산디 로브리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고 오른발로 반대편 포스트로 꽂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우디네세가 기세를 올렸다. 나폴리는 우디네세의 기세에 맥을 추리지 못했고,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나폴리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전반은 1-0 우디네세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나폴리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을 마르코 실베스트리 골키퍼가 쳐냈고, 흘러나온 볼을 빅터 오시멘이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나폴리가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나폴리는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군림했던 198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나폴리 원정팬들은 감격에 겨워 경기장 안으로 난입하기도 했다.
나폴리의 우승에 단연 김민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번 시즌 나폴리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리그 베스트급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김민재는 처음부터 기대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8년 동안 뛰었던 수비의 리더 쿨리발리를 첼시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그의 대체자로 페네르바체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했다. 쿨리발리의 존재감이 워낙 강했기에 김민재가 그를 대체할 수 있을지 현지에서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먼저 스쿠데토를 달았다. 쿨리발리가 있던 8년 동안 나폴리는 항상 뒷심이 부족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적 후 첫 시즌 만에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일전에 나폴리 출신 수비수인 알베르토 사비노는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더 잘한다. 왜냐하면 쿨리발리는 신체 능력만 믿고 수비를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경기를 더 잘 읽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전임자의 존재를 완전히 지워버릴 만큼 명실상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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