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태영호 총선 출마 봉쇄 의도…이젠 내부 총질 넘어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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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내에서 태영호 최고위원을 1년 이상의 중징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당원들의 선택으로 두 달 전에 선출된 사람을 총선 출마에 봉쇄시키겠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실 태 최고위원은 징계를 왜 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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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최고위 취소, 학폭 없애려 학교 없애는 말도 안되는 방법"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내에서 태영호 최고위원을 1년 이상의 중징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당원들의 선택으로 두 달 전에 선출된 사람을 총선 출마에 봉쇄시키겠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실 태 최고위원은 징계를 왜 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는 출마 불가능한 정도의 징계를 때리겠다는 건 그럼 애초에 4·3 발언을 할 때 왜 가벼운 경징계 정도로 끝냈냐, JMS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집단모욕보다는 말실수에 가까운 건데 중징계를 때려야 하느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태 최고위원 녹취록 사태에 대해 "녹취가 유출된 내용상 태 최고위원이 잘못한 것이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잘못한 것이냐"며 "무엇을 갖고 징계하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 사태는 전당대회 다음 날인 지난 3월9일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당에서는 공천 관련 발언이 없었다는 전제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사실관계에 대해서 다툼이 있을 때 힘이 있는 사람의 주장에 따라 상황이 정리되는 모습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사건에 대해서 윤리위가 다 개입해가지고 사실관계를 판단하겠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어물전 고양이 이론으로 전당대회에서 지금 공천 시기에 당대표가 누구냐를 가지고 굉장히 민감하게 판단했던 대통령실에서 공천 그 자체에 관심이 없었으면 왜 그런 일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이어진 걸 보면 보수 쪽에 완벽한 내부 총질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당정관계를 보면 '이준석 날려' '유승민 날려' '나경원 날려' '안철수 날려' '이제는 홍준표까지 건드려' 완벽하게 총구는 안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 있다"면서 "이번에는 내부 총질을 넘어 내부 학살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전날(4일) 최고위원회의를 전격 취소한 데 대해 "말이 안 되는 방법"이라며 "학교폭력을 없애는 제일 좋은 방법은 학교를 없앤다, 식중독을 없애는 방법은 식당을 없앤다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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