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레믈 드론 공격’ 배후는 미국”…미 “명백한 거짓말” 반발

박병수 2023. 5.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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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모스크바 크레믈(크렘린)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앞서 크레믈의 드론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암살을 노린 테러라며 책임이 있는 세력에 대해 적당한 때와 장소를 골라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은 크레믈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정보가 없다. 솔직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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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대통령궁(크레믈) 위에서 드론이 격추되며 불꽃이 치솟고 있다. 모스크바/UPI 연합뉴스

지난 3일 새벽 모스크바 크레믈(크렘린)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명백하고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이런 테러 공격의 결정은 키이우에서 한 것이 아니라 워싱턴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가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키이우는 단지 하라고 시키는 대로만 했다”며 “미국은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크레믈의 드론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암살을 노린 테러라며 책임이 있는 세력에 대해 적당한 때와 장소를 골라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페스코프의 거짓말과 달리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거짓말이고 이는 매우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미국이 이번 일을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있진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시엔엔>(CNN)에 출연해서도 “우린 우크라이나가 그들 국경 밖으로 공격을 가능하게 하지도, 권고하지도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크레믈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정보가 없다. 솔직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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