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소주 한 잔 하더니…“쫄려도 한동훈과 다시 맞짱 뜨겠다”

한경진 기자 2023. 5.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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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보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여의도 관종’ 그녀와 소주 마시며 물었다
“한동훈 토론, 쫄렸나?” “학점은?” “월급은?”
조선일보 유튜브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조선일보·스튜디오광화문 유튜브 채널 '뭐볼광'

류호정(30) 정의당 의원은 구성원 모두가 ‘관종’인 여의도 정치판에서 끊임없이 ‘떡밥’을 생산하며 국민에게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정치 신인입니다. 게임회사 해고 노동자 출신으로 스물 일곱에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사상 ‘최다 비추천’(13만건) 게시물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만큼 그를 향한 시선은 아주 뜨겁고, 매우 차갑습니다.

[관련 기사] 류호정 “난 ‘샌드백’ 정치인… 언제든 두들겨 맞을 준비돼 있다” (※링크 바로가기는 조선닷컴에서 작동합니다.)

◇전받너 EP-03 제보자: 류호정

대리 게임, 타투 퍼포먼스, 국회 본회의 원피스 출석 등 온갖 ‘논란 제조기’로 통하던 류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 조국 사태 비판 등 첨예한 사건 때마다 소신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의 질의 응답으로 뜻밖의 주목을 받기도 했죠.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윽박지르거나 비아냥대지 않고, 지극히 정상적인 태도로 합리적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오히려 ‘신선한 뉴스’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고성·막말·비아냥 없이 치열한 토론...대정부질문 품격 살렸다

2021년 6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실제 문신처럼 꾸민 '등판'을 공개했다. 이 퍼포먼스로 그는 '여의도 대표 관종' 반열에 올랐다. /조선일보DB

그런 그는 최근 ‘위기의 정의당’ 재창당 모임인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으며 새로운 행보에 나섰습니다. 세 번째 권력은 류 의원과 조성주 전 정의당 정책위부의장,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의기투합한 ‘정치 크루(crew)’로 “‘상대를 악마화하는 정치’ ‘진영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진보 타이틀’도 버릴 수 있다”는 파격 노선을 표방합니다.

“재벌·검찰·기업을 거대악으로 규정하는 이분법에서 벗어나겠다” “노동조합 이익 수호에만 그치는 노동중심 정당, 더불어민주당의 잔여 권력을 기대하는 사실상의 위성 정당(이른바 ‘민주당 2중대’), 폐쇄적 운동권 정당을 넘어서겠다”는 비전은 다분히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는 무척 험난해 보이는 길입니다. 그의 정치 실험은 시장에서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류호정×전받너, 이렇게 된 이상 포장마차로 간다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제작진은 ‘여의도 관종’ 류 의원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장소는 MZ세대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용산의 ‘한남○○○’ 포장마차. 앞서 류 의원과 전받너 팀은 “이왕 만나는 김에 포차에서 소주 한 잔하며 얘기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조선일보DB

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3 신년 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과는 식사·술자리를 함께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시하는 가치와 철학, 이념이 다르면 식사는커녕 정상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한 세상, 정치적 양극화는 이제 국가적 리스크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술-터뷰 분위기는 어땠을까. 이날 현장을 지켜 본 포차 관계자들은 “조선일보와 정의당 조합이 낯설어 끝까지 재밌게 봤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류호정과 소주 각 ×병을 비우며 가볍게 달려본 전받너 3화, [내가 관종?ㅋ ‘이런 거 하려고 국회의원 됐다’ with 류호정] 편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류 의원은 ‘참이슬’과 ‘처음처럼’ 중에서 처음처럼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뭐볼광 주소 https://youtu.be/X4w3dnyPtKw 유튜브·네이버TV·카카오TV·인스타그램에서 #뭐볼광 #전받너 검색해보세요!

「기자와 제보자의 밀당 인터뷰-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는 온 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사는 ‘2030 랜선 호사가’들을 위한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코너명(줄여서 ‘전받너’)은 서로 도통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입장 차이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와 취재원, 제보자의 심정을 빗대어 표현한 제목이에요.

좋든 싫든 온라인 세상에서 의도치 않게 ‘밈’이 된 경험을 가졌거나, 부정확한 기사에 고생한 적이 있거나, 제 발로 논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이슈 파이터까지! 각종 ‘사연’을 다수 보유한 인터뷰이가 셀프 제보와 해명·반론을 시작하면, 기자가 이를 팩트 체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연출·편집 스튜디오광화문 원예진 나누리 손상호 PD 구성·출연 조선일보 한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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