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빼기의 기술·두뇌, 협력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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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옮김.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가 대답했다.
공자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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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빼기의 기술 = 라이디 클로츠 지음. 이경식 옮김.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자장과 자하 중에서 누가 더 낫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못 미친다."
자공이 재차 물었다. "그렇다면 자장이 낫습니까?"
공자가 답했다.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다"
논어 선진편에 나온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유래다. 공자가 중용(中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공학·건축학·경영학을 가르치는 라이디 클로츠 교수는 공자와는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과하거나 부족한 것 중에서 택일하자면 부족한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빼기'가 '더하기'보다 더 나은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빼기'는 혁신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공학도 안나 키클라인은 속이 꽉 찬 벽돌의 내부를 비워 비용을 절감하고 단열효과도 높였다. 이 벽돌로 지은 건물은 속이 꽉 찬 벽돌로 지은 것 못지않게 튼튼했다.
미국의 한 10대 소년은 밀가루 반죽의 한가운데를 파냈다. 반죽이 골고루 튀겨져 맛이 더 좋아졌다. 그렇게 탄생한 도넛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상품이 됐다.
저자는 이렇게 단지 빼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노트 필기를 할 때도, 집을 정리할 때도, 회사 등에서 일을 할 때도 빼기의 기술은 유용하다고 덧붙인다.
청림출판. 352쪽.
▲ 두뇌, 협력의 뇌과학 = 우타 프리스·크리스 프리스 등 지음. 대니얼 로크 그림. 정지인 옮김.
신경과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 부부와 그 아들이 함께 쓴 뇌와 신경 과학에 관한 논픽션 만화다.
저자들은 뇌의 기본적인 작동과 기능을 비롯해 19~20세기 신경과학의 역사, 주요 인물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은 신경 과학 분야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만화로서의 장점도 있다. 저자들은 조현병의 발생 기전, 전기경련요법의 실체, 뉴런의 작동 방식 등 비교적 난해한 내용을 그림을 곁들여 쉽게 설명한다.
김영사. 348쪽.
▲ 아주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가 산 밑바닥까지 눈(雪)으로 덮인 설산이라고 가정해보자. 정상에서 눈덩이를 굴리면 바닥에 도착할 때쯤 눈덩이는 얼마나 커져 있을까.
황당하지만 이런 질문도 있다. 태양 표면을 방문할 때 자외선차단제는 얼마나 발라야 할까.
책은 이 같은 60여 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됐다. 원제는 '만일 ~한다면 어떨까'라는 의미의 '왓 이프'(What if)다.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도, 성인도 즐길만한 책이다. 뉴욕타임스 3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공사. 40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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