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다슬기] 봄밤, 내륙의 어부는 그물을 던진다①

이민아 2023. 5.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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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돌아가며 출판하는 '아무튼, 시리즈', 7년째 50여 권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각자의 구역을 나눠 다슬기를 채취함으로써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하고, 어장을 관리하죠.

모래를 일으켜 다슬기 몰이를 한 후 그물로 강바닥을 긁어 올리면 잠깐 사이 한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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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돌아가며 출판하는 ‘아무튼, 시리즈’, 7년째 50여 권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무튼, 양말’, ‘아무튼, 문구’, ‘아무튼, 여름’ 등등처럼 저자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뭔가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식입니다.

이번 연재도 ‘아무튼’의 힘을 빌려봅니다.

‘뭐가 어찌 됐든 간에 우리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한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 충북.

하지만 충북에도 어부는 있습니다.

‘금강의 덕을 보고 산다’는 옥천의 어부는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야 마침내 출항 준비에 나섭니다.

야행성인 다슬기가 활동을 많이 하는 때를 노린 것이죠.

바다가 없는 충북에도 어부가 있다. 옥천에는 20여 명의 어업 허가를 받아 금강을 터전 삼아 살고 있다.

어업 허가를 받아야만 그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구역을 나눠 다슬기를 채취함으로써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하고, 어장을 관리하죠.

강물을 휘저으며 달린 배에는 추가 달려있습니다.

돌맹이를 툭툭 건드려 다슬기가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래를 일으켜 다슬기 몰이를 한 후 그물로 강바닥을 긁어 올리면 잠깐 사이 한가득입니다.

금강 다슬기

이렇게 잡다 보면 강에 다슬기 씨가 마르겠다 싶은데,

다슬기는 어찌나 번식력이 좋은지 하룻밤 사이 고손자를 볼 정도랍니다.

어린 다슬기를 풀어주기 위해 체에 거르고 있다

“알이 굵죠, 제법. 이게 금강이 주는 선물이죠. 뭍으로 가기 전에 어린 다슬기를 걸러줘야 해요. 다음에 큰 선물을 위해 풀어주는 거죠.”

강이 살찌운 봄 다슬기, 올해도 어김없이 금강이 내어준 선물에 마음 또한 넉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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