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2023] 국내 은행 ’6사6색’ 디지털 기술 눈길
(지디넷코리아=조성진 기자)국내 주요 시중은행사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디지털 공급망과 생체인식, 메타버스, 스마트 농업 등 각자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해 해외귀빈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 중인 제 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의 네트워킹 허브에선 우리은행, 신한금융그룹, NH농협은행, KB금융그룹,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 국내 6개 은행사가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먼저 우리은행은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상생금융플랫폼 ‘원비즈 플라자’를 소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은 공급망 안정화 및 금융소외계층에 공급망 단계별 금융지원을 지향한다”며 “입찰, 계약, 발주 단계에서의 구매 수요자 및 구매 공급자들의 디지털 연결을 (은행사 입장에서) 지원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해외 국빈들이 공급망 금융(서플라이 체인 파이낸스)에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공급망 내 구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페이스페이, 신한라이프, 시나몬, 헤이영 등 그룹 전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에서 서비스하는 신한페이스페이 기술은 안면인식 기술로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서비스 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마이데이터에 기반해 보험 보장에 대한 상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했다.
금융권 최초 신한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역시 돋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나몬이 지난주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며 “금융 제휴사 뿐만 아니라 비금융사와의 제휴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모바일 앱 ‘신한알파’는 이번달 중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알파는 5월 중순 개편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더욱 쉽고 편리한 자산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NH오늘농사 ▲생체인증(장정맥) ▲인공지능(AI) 은행원 ▲NH 헬스케어 등을 선보였다. NH오늘농사는 공공, 민간의 산재된 각종 영농 정보를 단일 채널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영농 뿐만 아니라 스마트 농업, 교육, 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등 많은 해외 귀빈들이 NH오늘농사 앱에 관심을 나타냈다”며 “스마트 농업 서비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보안에 초점을 맞춘 기술들을 선보였다.
무자각인식기술은 사용자가 모바일 앱 접속 시 화면에 비밀번호 패턴을 누르는 압력과 면적, 스크린을 눌렀다가 때는 시간 등 미세한 습관(마이크로 하빗)을 기반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접속을 인식하는 기술로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무자각인증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적용이 드문 기술”이라며 “고전적인 비밀번호 빙식에 각 사용자 고유의 인증습관을 융합했기 때문에 향후 많은 나라들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할 가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는 타인의 신분증 사본으로 모바일 생체인증을 시도하는 것을 빛반사 주사율 격차 인식 기술로 예방하는 신분증사본탐지기술과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얼굴을 판별(안티-스푸핑)하는 안면인식기술을 시연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KB그룹 관계자는 “해당 앱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AI 금융비서, KB국민인증서, KB부동산 등 일상 속 비금융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와 ‘환전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엔화, 유로, 영국 파운드는 언제나 환전 100% 우대를 하고 있다”며 “오는 9일부터 베트남, 태국, 필리핀, 헝가리, 뉴질랜드, 홍콩, 인도네시아, 스위스, 체코, 스웨덴 등 9개 국가의 환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방문객들이 컨택리스(비접촉결제방식) 방식으로 해외에서 결제하는 체크카드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csjjin200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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