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해양경찰관의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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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란 저자는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됐다.
약 20년 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배 위에서 경험했던 바다와 섬,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 중 1∼3장은 저자가 살아온 인생과 가족의 이야기, 해양경찰 근무를 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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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란 저자는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됐다. 약 20년 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배 위에서 경험했던 바다와 섬,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해양경찰은 공기와 물처럼 ‘존재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것 중 하나다.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직업에 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바다와 함께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책을 출간했다.
바다 위에서 일을 하며 느낀 소회도 가감없이 담겼다. 저자는 구조 업무를 하면서 “선장과 연락이 두절됐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며 “내 판단으로 그분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 일은 자칫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내 목숨만이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마지막 4장에서는 저자가 바다를 항해하며 만났던 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불을 밝힌 팔미도부터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를 포함한 서해안 여러 섬에서의 경험담과 섬에 얽힌 역사가 실려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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