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해양경찰관의 “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

이우중 2023. 5.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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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란 저자는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됐다.

약 20년 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배 위에서 경험했던 바다와 섬,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 중 1∼3장은 저자가 살아온 인생과 가족의 이야기, 해양경찰 근무를 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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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라서 다행이다/윤명수/설렘/1만6000원

전남 여수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란 저자는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됐다. 약 20년 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배 위에서 경험했던 바다와 섬,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해양경찰은 공기와 물처럼 ‘존재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것 중 하나다.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직업에 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바다와 함께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책을 출간했다.

윤명수/설렘/1만6000원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 중 1∼3장은 저자가 살아온 인생과 가족의 이야기, 해양경찰 근무를 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저자는 책에서 “파도는 쉼 없이 몰아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낯빛을 바꿔 잔잔히 부서지는 물길로 나를 반긴다”며 “인생이란 게 그렇다. 파도가 친다고 두려워할 일도 없고, 잔잔하다 해서 늘어질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바다 위에서 일을 하며 느낀 소회도 가감없이 담겼다. 저자는 구조 업무를 하면서 “선장과 연락이 두절됐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며 “내 판단으로 그분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 일은 자칫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내 목숨만이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마지막 4장에서는 저자가 바다를 항해하며 만났던 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불을 밝힌 팔미도부터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를 포함한 서해안 여러 섬에서의 경험담과 섬에 얽힌 역사가 실려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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