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인들의 전통 성악·무용·기악 무대, 한자리서 즐긴다
각 부문 신진 국악예술인 18명 참여
전통 성악·무용·기악을 갈고 닦고 있는 20대 젊은 예술인들의 대규모 공연인 ‘2023년 화음(和音)’이 펼쳐진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한국문화의집 KOUS(서울 대치동)에서 올해 ‘화음(和音)’ 공연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화음(和音)’ 공연 시리즈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국악인들이 꾸미는 무대다. 신진 국악인들에게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통 예술공연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실제 ‘화음’은 그동안 국악계를 이끌 젊은 예술인들의 발판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퓨전국악 가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희문, 판소리계의 아이돌이자 국립극장 간판 스타인 유태평양과 김준수 등도 화음 무대 출신이다. 관객들에게는 신진 국악인들의 전통 성악과 기악, 무용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화음 공연에는 모두 18명의 국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전통성악 분야의 ‘가객(歌客)’, 전통무용 분야인 ‘무객(舞客)’, 전통기악 분야의 ‘율객(律客)’으로 구성되며, 대학부 공연(9일)과 일반부 공연(16일)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대학부 공연의 ‘가객’ 부문에는 김지민(경기민요), 김진경(가야금병창), 최수인(판소리)의 무대가 펼쳐진다. ‘무객’으로는 구자영(살풀이춤), 노경은(태평무), 이유정(승무)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율객’에는 김용건(가야금산조), 박새한(피리산조), 차루빈(대금산조)의 산조가 전통 기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일반부 공연의 ‘가객’ 부문에서는 박나현(경기민요)과 권도연(가야금병창), 라서진(판소리)의 무대가, ‘무객’으로는 이희진(살풀이춤), 류일훈(승무), 허소현(태평무)의 춤사위가 이어진다. ‘율객’에는 윤소현(가야금산조), 박예나(대금산조), 유서정(아쟁산조)의 공연이 선보인다.
올해 화음 공연은 최경만 서울시무형문화재 ‘삼현육각’ 보유자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경만 감독은 “국악 전승을 이어갈 젊은 예술인들의 무대를 지휘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런 공연 기회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삼현육각(三絃六角)’은 향피리(2)와 젓대(대금·1) 해금(1) 북(1) 장구(1)로 구성되는 우리 음악 악기편성법의 하나를 말한다.
한국문화재재단 최영창 이사장은 “올해 화음 공연에도 기량이 빼어난 젊은 예술인들이 무대에 오른다”며 “신진들이 다채롭게 펼치는 전통 성악과 무용·기악을 보다 많은 관객들이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료이며, 네이버 예약으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공연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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