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51구 5실점' 김유성도 부진했지만, 그렇게 둔 두산도 잔혹했다

고유라 기자 2023. 5. 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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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신인 투수 김유성이 모두 뼈아픈 경기를 치렀다.

김유성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2홈런) 5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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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와 신인 투수 김유성이 모두 뼈아픈 경기를 치렀다.

김유성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2홈런) 5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회 2-9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두산은 3-10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2021년 NC에 1차지명됐다가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지명 철회됐던 김유성은 얼리드래프트로 올해 두산에 2라운드 지명돼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성은 지난달 21일 학폭 피해자의 용서를 받고 합의하면서 1군에 데뷔했다. 이날이 KBO 2번째 경기였다.

그런데 시점부터 문제였다. 이날 KBO에 데뷔한 선발 딜런 파일이 4회 홈런 2방을 맞고 5회에도 선두타자 2명을 내보내면서 무사 1,2루에 몰리자 두산은 투수교체를 택했는데 아무리 1점차 열세라도 신인 김유성이 나오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점이었다.

김유성은 몸을 제대로 풀고 나온 게 맞나 싶을 만큼 제구가 좋지 않았다. 나오자마자 폭투를 범한 김유성은 노시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내줬다.

김인환, 최재훈, 오선진에게도 계속 볼넷을 허용해 다시 1사 만루가 된 뒤 장진혁에게 좌전 적시타, 노수광에게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미 점수차는 7점차가 됐고 계속 볼을 던지는 김유성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았다.

그런데 김유성은 6회에도 등판했다. 결국 노시환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뒤 채은성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나서야 김명신으로 교체됐다. 이날 김유성은 51구 중 스트라이크가 17구, 볼이 34구일 정도로 밸런스가 나빴다.

최근 김유성에 대해 "이제 뛰어야 할 때"라고 말했던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하고 KBO에서 뛸 자격을 얻기를 바랐을 수도 있다. 전날(3일) 경기에서 7회에만 6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부었는데도 8실점이라는 충격패를 겪으면서 기존 불펜투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5회말 2점 추격으로 겨우 2-3 접전을 만든 상황에서 김유성을 올려 6점을 더 내줄 때까지 지켜본 것은 짐짓 경기를 포기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김유성은 이날 부진으로 외부 평가가 더 차가워졌다. 두산은 2경기 연속 투수교체 실패로 2연패했다. 선수도 팀도 얻을 게 없던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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