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승리' 나폴리 회장, "우리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계속 우승하겠다"

백현기 기자 2023. 5. 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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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004년부터 나폴리 회장직을 맡고 있는 데 라우렌티스는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외에서 매각 제의가 왔을 때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끝까지 나폴리를 지켰고, 결국 리빌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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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80점이 되며 5경기를 남기고 2위 라치오와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렸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나폴리는 이날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우디네세에게 밀리며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3분 산디 로브리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고 오른발로 반대편 포스트로 꽂아 넣었다.


나폴리는 선제 실점 이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나폴리는 우디네세의 기세에 맥을 추리지 못했고,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나폴리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전반은 1-0 우디네세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결국 나폴리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을 마르코 실베스트리 골키퍼가 쳐냈고, 흘러나온 볼을 빅터 오시멘이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나폴리가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나폴리는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예상한 여론은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이었던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조 인시녜,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팀을 떠났다. 이에 따라 전력 유출이 예상됐고 나폴리는 쉽지 않은 시즌을 예고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효율의 극치를 보여줬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시즌 전 이적료에 큰 부담이 없고, 실력으로 검증된 신입생 영입에 열을 올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 등 효율적인 영입을 성사시켰고, 공격과 수비를 알뜰하게 강화했다.


그리고 지운톨리 단장의 스카우팅 능력과 함께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믿음이 결실을 맺었다. 2004년부터 나폴리 회장직을 맡고 있는 데 라우렌티스는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승하고 싶었고, 우승을 이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7년, 그리고 스쿠데토를 위해 10년이 더 걸릴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조기에 목표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믿음이 있었다. 지금까지 나폴리를 위해 뛰어준 이전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외에서 매각 제의가 왔을 때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끝까지 나폴리를 지켰고, 결국 리빌딩에 성공했다. 믿음을 결과로 보상받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회장직 19년 만에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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