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병민 "태영호의 '있지도 않은 얘기' 독백에…尹 1주년 가려져"
- 태영호-이진복 공천 대화? 시기적으로 안 맞아
- 태영호, 있지도 않은 얘기들 보좌진에 말한 것
- '지도부가 용산 하달받는다' 오해 소지 불러
- 與 어려움 이루 말할 수 없어…윤리위 병합 요청
- 유승민 "수사해야" 주장? 정치적 메시지일 뿐
- 태영호 '쪼개기 후원 문제없다'…걱정할 필요 없어
- 尹 1주년·기시다 방한 희석돼…野 돈봉투 물타기도
- 김재원·태영호 수위? 지도부, 관련 논의 안 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5월 5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현 : 여당인 국민의힘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라는 중요안 외교일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당내 혼란이 심한 상황입니다.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최고위원 2명의 징계를 앞둔 여당 상황 어떤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입니다. 오늘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단적으로 묻겠습니다. 김 최고위원, 지금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 어떻습니까?
▶김병민 : 많이들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국민들께 무거운 책임감이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내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로 지도부가 선출되고 이제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요. 여러 가지 설화라든지 국민들께 좋지 않은 모습들을 일부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조속하게 정비를 하고 국민들께 민생정당의 길로 분연히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런 말씀 올리겠습니다.
▷김태현 : 언론에서는 지도부 리스크다, 최고위원 리스크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지금 태영호 의원의 문제가 커졌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과의 공천 관련 녹취에 대해서 태영호 최고위원은 그런 말 한 적은 없고, 공천에 관련된 얘기는 이진복 수석과 나눈 적은 없고. 보좌진 안심시키려고 제가 과장한 겁니다 이런 취지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까? 김 최고위원은 태영호 의원의 해명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 일단 본인 스스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이진복 수석도 그런 얘기 아예 나눈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요.
▷김태현 : 네.
▶김병민 : 그리고 상황을 보더라도 3월 8일 전당대회가 끝나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를 3월 9일 아침에 했던 것이기 때문에 회의를 마치고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정무수석이 문제삼았다는 것도 정말 상식적이지가 않습니다.
▷김태현 : 시간상?
▶김병민 : 시간당 3월 9일 첫 번째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렸던 때고요. 아침 8시에 현충원 참배를 하고 9시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은 전당대회 선출에 대한 감사인사, 그리고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인지 민생에 관련된 얘기들이 거의 주를 이뤘습니다. 여기에 왜 이런 얘기들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시기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요. 태영호 최고위원이 본인이 부인하고 있고, 또 이진복 수석이 말이 안 되는 얘기다라고 얘기하는 그 자체가 사실은 더 상식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태영호 의원이 해명 기자회견한 얘기가 사실일 것이다, 팩트 자체로는. 그런데 태영호 최고위원의 이 문제, 공천 녹취록 파문 이 문제를 김기현 대표가 윤리위에 병합심사를 요청한 그 이유는 뭡니까?
▶김병민 : 태영호 의원 본인의 목소리가 녹취록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는데요. 일단 본인 스스로 과장, 허풍 등의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거짓으로 보좌진들에게 얘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태영호 의원 말대로라면 그렇지요.
▶김병민 : 그 말에 의해서 이른바 보좌관들은 국회의원이 얘기하고 있는 그 발언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을 텐데요. 그러면 당의 최고위원, 지도부의 인사가 이른바 공천 때문에 전전긍긍하면서 대통령실로부터 뭔가 메시지를 하달받는 방식,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들을 분명하게 불러일으킨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김병민 : 그 녹취록이 나가고 난 뒤에 민주당은 때를 만난 것처럼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인 양 온갖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그 녹취록이 공개되고 나서 국민의힘이 갖게 됐던 어려움은 이루 말하기가 힘든 상황일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김병민 :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위해서 어떤 규정들이 있는가 살펴보면 당에 그렇게 위해한 행위를 했을 때, 그리고 당헌‧당규나 윤리규칙을 위반해서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에 대한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마 나와 있는 내용들에 대한 판단은 윤리위원회가 하겠습니다마는 적어도 그 녹취록에 나왔던 태영호 의원의 발언과 그 공개로 인해서 나타나게 됐던 현재의 상황이 당에 큰 지장, 혼란을 초래했다고 아마 김기현 대표가 판단해서 윤리위 병합을 요청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이 공천 녹취록 파문 관련해서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이거 수사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 현실성과 실익이 아예 없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대화만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그 대화내용을 증명하거나 입증할 만한 뭔가의 다른 기재는 아예 없었던 상황에서 둘 모두가 다 부인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만약에 그 대화 내용 이후에 뭔가의 행위라든지 또 다른 제3자 등에 대한 추가적인 대화, 그리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저간의 상황들이 있었다면 이른바 공무원의 정치개입 아니냐 이런 주장이 뒷받침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태영호 의원의 독백 수준의 발언 딱 하나만 있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네.
▶김병민 : 그리고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태영호 의원 본인이 부인하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시기적으로 맞춰봤을 때도 태영호 의원의 그 같은 발언이 사실처럼 느껴질 수 있는 어떤 저간의 상황들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거를 구태여 지금에 와서 무슨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을 꺼내는 건 정치적인 메시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 시의원, 구의원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 뭐 이런 의혹도 보도가 됐는데요. 태영호 의원은 "단 하나의 오점이 없이 당당하다.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 쪼개기 후원금 의혹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 언론에 보도가 나온 내용들을 봤습니다. 지금 뭐가 많은 얘기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어서 사안을 좀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과거에 있었던 발언 문제, 그리고 이번 녹취록 파문. 이제 윤리위원회에서 심사를 하기 때문에 그쪽의 상황들을, 조만간에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겠고요.
▷김태현 : 네.
▶김병민 : 쪼개기 후원이라는 것은 만약에 그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위법한 행위이지 않습니까. 본인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내용들이고요. 위법한 일이라면 그 일에 따른 절차에 맞춰서 진행이 될 거고, 태영호 의원이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하등의 문제가 없다면 여기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동아일보 정치면을 보니까 제목이 이렇습니다. '여당 지도부 태영호, 김재원 당원권 1년 정지, 최고위원 사퇴해야.' 지금 지도부의 기류, 맞습니까?
▶김병민 : 현재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해서 최고위원들끼리 모여서 이 내용을 언급하거나 논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김병민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 얘기는 발언 대상자의 개인 의견입니까?
▶김병민 : 글쎄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서 당에는 여러 지도부들이 있는데 다른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다음 주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고요. 이번 주말에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서 중요한 일정들이 다 있고, 또 얼마 전까지 방미를 다녀온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그리고 정상회담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는데요. 이런 주요한 이슈와 의제들이 이른바 최고위원 문제들의 정치 뉴스로 전부 가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태영호 의원의 녹취록이 나오게 되니까 민주당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나와서 자당 돈봉투 녹취록을 이 문제로 적정 수준 물타기하는 듯한 정치행위를 하는 걸 보여서 굉장히 속이 상했거든요.
▷김태현 : 네.
▶김병민 : 그러니까 이른바 잘못된 일을 따끔하게 짚어야 되고, 또 정부가 잘하고 우리 집권당이 같이 국민들께 설명해야 되는 일들은 완전히 묻혀버리게 되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이걸 그냥 없던 일처럼 지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문제의식에는 많은 당원들, 또 지도부 내에서는 그런 문제인식에 대한 공감 정도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현 : 김병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거기에다 제가 알기로는 차점자로 당선된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말씀하시기가 조금 곤란하실 수도 있는데요. 김병민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태영호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당원권 1년 정지 해야 된다, 당원권 1년 정지면 다음 총선 때 공천 못 받는 거거든요. 당원권 1년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라는 여당 지도부 일각의 이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김병민 : 지금 지도부에 있는 인사들이 그 같은 얘기들을 하게 된다면 윤리위원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지금 나타나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고, 또 어떤 것들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보시기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김병민 : 결국 이런 객관적이고 저간의 상황들, 또 당에 미치는 후과들을 판단해서 윤리위원회가 아주 조속히 독자적인 판단을 할 겁니다. 그리고 지난날 최고위원회에서 황정근 윤리위원장, 또 윤리위원들을 선임할 때는 그런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어떤 것도 정치적 상황 고려하지 않고 정말 국민들의 준엄한 눈높이에 맞춰서 판단할 수 있는 분들을 선임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고 거기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윤리위원님들의 판단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중징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김병민 : 그 내용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최고위원 자진사퇴해야 된다는 여당 지도부 일각의 주장은요?
▶김병민 : 언론을 통해서 저도 봤는데요. 거의 모든 쿼트들이 다 익명을 전제로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인터뷰한 내용이 아니어서 어떤 분께서 인터뷰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있는 당의 어려운 위기를 정무적으로 풀어내기 위해서 이런이런 행동들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누군가는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재로서는 많은 부분들이 가능성에 있는 여지에 일들이 아닐까 싶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무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주에 있게 되는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방한부터 많은 정치적 일정이 있는데 이게 너무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정치문제 때문에 다 희석되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들이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제 최고위원회의 안 했잖아요. 공식적으로는 다른 일정들 때문에 그렇다라고 얘기했는데, 언론에서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한데요. 월요일에 최고위원회 합니까?
▶김병민 : 저희가 보통 최고위원회 소집에 대한 권한은 당대표가 소집 권한을 갖고 있고요. 월요일, 목요일에 최고위원회를 여는데요. 보통 통상 전날에 최고위원회 소집을 통보하고, 여기에 대한 참석 유무를 묻곤 합니다. 아직 월요일까지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요. 현재까지는 월요일 최고위원회 연다 안 연다는 통보가 오지는 않았고요. 통상적인 절차라면 월요일에 최고위원회가 열릴 텐데 중요한 일정이 있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있게 되면 거기에 따른 판단은 대표께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병민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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