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5억 신고한 김남국, 60억 위믹스 코인 보유 의혹

암호화폐 보유, 재산변동 신고 없어…등록 의무 없어
신고 재산 2021년 12억, 2023년 15억 매년 증가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2년 1~2월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코인 80만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의 개당 가격은 최저 4900원에서 최고 1만1000원 사이를 오갔다. 신문은 당시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의 가치는 최고 60억원대라고 보도했다. 현재 위믹스는 개당 1400~1500원 수준이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올해까지 세 차례 재산 변동 신고를 했다. 건물·예금·채권 등을 합쳐 2021년 11억8100만원, 2022년 12억6794만원, 2023년 15억3378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다만 암호화폐 보유는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없었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가 암호화폐를 보유 재산으로 등록·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3월 9일)과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3월 25일)를 앞둔 시점이다.

김 의원이 위믹스를 현금화했는지, 다른 코인을 구매했는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1은 김 의원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themoon@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