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우승' 나폴리의 한풀이 도운 김민재…완벽한 데뷔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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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데뷔 시즌에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 한을 푸는 데 일조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80(25승5무3패)을 쌓은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정규리그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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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故) 마라도나 뛴 1990년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
한국 선수 3번째 유럽 5대리그 우승…亞 선수로는 두 번째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데뷔 시즌에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 한을 푸는 데 일조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80(25승5무3패)을 쌓은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정규리그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리그 정상에 오른 건 2020년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이후 33년 만이다.
1987년을 포함해 구단 통산 세 번째 세리에A 우승이기도 하다.
'빗장수비'의 나라로 불리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든 건 최초다. 앞서 안정환(은퇴), 이승우(수원FC)가 뛴 적이 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0~2001시즌 AS로마에서 활약한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리그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4차례 우승(2007년·2008년·2009년·2011년)했고, 정우영은 2019년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주축 선수로 우승컵을 든 건 사실상 박지성 다음으로 볼 수 있다. 정우영은 뮌헨에서 우승 당시 교체로 1경기를 뛴 게 전부다.
경상남도 통영 출신인 김민재는 2017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베이징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란 부담을 안고 나폴리에 입성한 그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별다른 적응기 없이 빠르게 수비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피지컬에 중앙 수비수치곤 빠른 발을 앞세워 김민재는 세리에A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 밖에 각종 해외 매체가 선정한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언급되곤 했다.
실제로 나폴리는 33경기까지 진행된 세리에A에서 리그 최소 실점(23골)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5경기가 남았지만, 지난 시즌(31실점)과 비교하면 실점이 줄면서 김민재 영입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33년 만에 다시 나폴리가 스쿠데토를 차지하는 데 김민재가 주축이 된 수비가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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