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km 날아가 강릉서 포착…'국민 따오기' 머지않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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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점점 서식지를 넓혀가며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따옥따옥'이라는 동요 노랫말에 나올 정도로 흔하고 정감 있는 '국민 따오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4일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는 우포 따오기 암수 3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까지 3년째 자연번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모두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가까운 곳에 서식하는 개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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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6번 방사 240마리 중 생존률 약 40%
강원 강릉·부산 해운대·창원 주남저수지·전북 남원 등 전국 곳곳 포착
다른 지역 방사·복원 지역 확대 검토
복원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점점 서식지를 넓혀가며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따옥따옥'이라는 동요 노랫말에 나올 정도로 흔하고 정감 있는 '국민 따오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따오기가 야생으로 가기 위해 일곱번째 힘찬 날갯짓을 했다. 4일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는 우포 따오기 암수 3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인근 유어초등학교 학생 18명이 따오기의 비상을 축하하며 '따오기 동요'를 불러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방사됨 암컷 16마리, 수컷 14마리는 야생 적응도가 높은 개체들이다. 사회성·사냥훈련과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거친 '정예 요원'이다.
따오기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예민하다. 방사 후 장거리를 이동했던 일본의 방사 사례를 보고, 정착과 생존율을 높이고자 방사 초기에는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했다.
따오기 야생방사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섯 번의 방사를 통해 모두 240마리의 따오기가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창녕군은 모니터링을 통해 현재 1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율은 42%.
생존율을 높이는 1단계를 거쳐 많은 번식 쌍을 많이 만들어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연번식이 이뤄지는 게 2단계이자 최종 목표다.
지난 2019년 처음 방사됐던 따오기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알 품기에 들어가더니 지난 2021년 4월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따오기 새끼 울음소리가 자연에서 울린 것은 지난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지 42년 만이다.
올해까지 3년째 자연번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모두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가까운 곳에 서식하는 개체들이다. 2021년 2마리, 2022년 3마리, 그리고 올해 현재 4마리 등 모두 9마리가 센터와 가까운 곳에서 태어났다. 창녕 지역을 벗어난 자연 번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 우포 따오기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멀리서 포착된 곳은 강원도 강릉이다. 복원센터에서 직선거리로 250km가 넘는다. 최근에 방사한 우포 따오기 두 개체는 부산 해운대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먹이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사천, 하동, 밀양, 전북 남원 등 전국 곳곳에서 위치 신호가 잡히거나 목격했다는 신고도 잇따른다.
도와 창녕군은 조류전문가·시민모니터링단을 활용해 따오기 서식지 정밀조사, 생존여부, 활동 지역, 이동 패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잠재적 서식지 발굴과 위협 요인 제거 등을 마련하고, 다른 지역의 방사와 복원 지역 확대 여부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따오기는 세계적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하는 희귀 조류다. 1960년 국제조류보호회의(ICBP)의 국제보호대상 조류에 등록됐고, 1998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리스트에 등재된 상태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의 따오기를 기증받은 뒤 지금까지 500여 마리까지 복원에 성공했으며, 매년 훈련된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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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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